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23 18:19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랜드 폴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사진=랜드 폴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공화당의 중진인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이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상원의원 중에서는 폴 의원이 처음이다. 상원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일부 동료 의원들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폴 의원은 이날 성명과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밝히면서 현재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폴 의원의 대변인도 트위터에서 폴 의원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공개하면서 "폴 의원이 어떤 감염자와의 직접적으로 접촉했는 지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 의회에서는 앞서 18일 마리오 디아스-벌라트(공화)와 벤 맥애덤스(민주) 하원의원이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상원에서는 폴 의원이 처음이다.

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 때 내부고발자가 하원 민주당과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등 공화당 내 '트럼프 우군'으로 꼽힌다.

폴 의원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폴 의원과 접촉한 공화당의 밋 롬니 상원의원과 마이크 리 상원의원도 즉각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롬니 의원은 최근 상원에서 폴 의원의 옆자리에 앉은 바 있다.

한편, 서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 주재 미국 대사인 앤드루 영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또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소속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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