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3.24 10:40
(사진=가희 인스타그램)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가 '코로나19 불감증' 논란이 일자 사과와 함께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또 자녀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보도되는 것에 대한 심경을 24일 토로했다.

이날 가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내 기사에 아이랑 같이 있는 사진을 쓰는건. 하아. 정말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미치겠다. 정말"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가희는 SNS를 통해 "한동안 아프고 코로나도 문제고 한동안 어쩌다 자가격리 하다가 아이들을 위해 용기 내 바다에 왔다"며 바닷가에서 자신의 두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유행)이라는 공중보건위기에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야외활동을 하는 것은 '안전 불감증'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불감증' 지적에 가희는 지난 23일 SNS를 통해 "요즘 많이 힘들다. 모두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곳을 찾아 잠시라도 바깥 바람을 쐬며 아이들이 웃고 즐겁게 놀 수 있길 바라며 산다. 여긴 발리다. 저의 집 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이 곧 바다고 산이 곧 바다인 곳이다. 한국에서 '잠시 용기내서 아이들과 집앞 공원에 왔어요',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네요'라고 했어도 이 시국에 무슨 공원이냐는 소리를 들었을까"라며 "사람이 없는 시간을 골라 햇볕이 뜨거워도 나갔다. 신기하게도 기침과 콧물이 아직 조금 남아있던 아이들은 그날 이후 콧물과 기침이 완전히 떨어졌다"고 해명했다.

또 "곧 한국으로 잠시 돌아간다"며 "이곳이 점점 위험해 지고있어 검사도 어렵고 만약 아프게 된다면 출국도 못하고 모든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정했다"고 전했다.

가희의 해명에 한 네티즌은 "요즘 확진알림 문자를 보면 병원단체감염, 교회단체감염을 제외하곤 모두 해외에서 오신 분들이다"라며 "솔직히 말하면 여기를 떠났다가 이제와서 한국으로 돌아오는분들 향한 시선이 곱지는 않은 편이다. 타지에 계시니 이곳의 사정과 분위기를 모두 캐치하지는 못할 것 같아 조심스럽게 글 남긴다. 오해하지말고 거긴 그런 상황이구나하고 생각해달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가희는 "그럼 돌아가지도 못하고 이곳에 그냥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남아있어야 하는 것이냐"며 "오해를 하지 말라는 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불감증' 논란이 일파만파 커져 비난 여론이 들끓자 가희는 "어리석은 글 용서해주시고 내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하다. 내가 이렇게 어리석고 모자라고 부족하다. 나는 왜 XX짓을 반복하는가. 정신이 오락가락 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사과문과 게시물은 모두 삭제됐다.

지난 2009년 걸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한 가희는 2016년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사진=가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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