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24 10:04

존슨 "필수품 구매 쇼핑, 운동, 치료, 필수 업무 위한 출퇴근 외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영국 정부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그동안 주민 이동을 제한하지는 않았던 영국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이동제한령 대열에 합류했다.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3주간 외출, 모임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저녁 방송을 통해 한층 엄격한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담은 대국민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제 영국인들은 필수품을 구입하기 위한 쇼핑, 운동, 치료, 필수적 업무를 위한 출퇴근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또한 슈퍼마켓 및 약국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영업이 중단되고 도서관, 운동장, 실외 체육관 역시 폐쇄된다.

아울러 함께 거주하는 사람 외에는 세 사람 이상이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이 금지된다. 이같은 조치를 따르지 않을 경우 경찰이 적발해 벌금을 부과하거나 해산을 명령할 수 있다.

또한 결혼과 세례, 다른 기념식을 포함해 모든 사회적 이벤트가 금지된다. 다만 장례식은 계속 허용하기로 했다.

존슨 총리는 엄격한 조치를 계속 적용할지 여부를 3주 뒤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주 뒤에 이를 다시 들여다볼 것"이라며 "만약 (과학적) 증거가 증명한다면 우리는 이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존슨 총리의 성명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에도 불구하고 영국인들이 이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코로나19 타격이 큰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린 영국은 그동안 이동을 제한하지는 않았다.

한편,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650명으로 전날 대비 967명 증가했다. 오후 1시 기준 사망자는 335명으로 전날 대비 54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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