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3.24 10:02
캐치볼 훈련 중인 류현진과 야마구치 슌. (사진=야마구치 슌 인스타그램 캡처)
캐치볼 훈련 중인 류현진과 야마구치 슌. (사진=야마구치 슌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최악의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훈련하며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류현진의 팀 동료 야마구치 슌(33)은 2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과 롱토스 캐치볼 훈련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류현진과 야마구치는 토론토 구단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 외야에서 야마구치와 공을 주고받으며 몸을 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다수 선수가 구단 연고지인 캐나다 토론토와 거주지로 이동했고, 코치진과 지원 스태프들까지 대부분 돌아간 가운데 더니든에 잔류한 팀 내 투수는 류현진과 야마구치, 라파엘 돌리스(32·도미니카공화국) 뿐이다.

그렇기에 기초 훈련인 캐치볼이나 러닝 등을 제외하고 수비 훈련·불펜 투구 등의 야외 훈련은 어려운 상태다. 

류현진을 비롯한 세 선수는 지난 17일 캐나다 정부가 외국인 입국 금지를 발표하면서 더니든에 어쩔 수 없이 남게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언제까지 더니든에 발이 묶여야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같은 아시아 출신인 야마구치와 함께 컨디션 유지에 힘쓰고 있다.

한편 캐나다닷컴 등 캐나다 현지 매체는 더니든에 잔류한 류현진을 언급하며 현재 임신 7개월 차인 아내 배지현씨를 걱정하기도 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캐나다 출입국 심사 등에 있어서 큰 문제를 안고 있다"며 "또 다른 문제는 그의 아내가 현재 임신 7개월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류현진의 입장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우려도 있지만 따뜻한 날씨에서 편하게 지내는 게 좋을 수도 있다"며 낙관하기도 했다. 

토론토 구단 측은 캠프 시설을 완전히 폐쇄하지 않은 채 잔류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기한 연기된 상태며 현재로썬 5월 중 개막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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