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3.24 11:51
조주빈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운영자 신상공개. (사진=SBS 캡처)
조주빈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운영자 신상공개.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관련된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이수정 교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조주빈에 대해 " 이중적이다. 이 사람의 세계관은 아주 반반으로 나뉘어서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오프라인에서의 친사회적인 자신의 모습과 온라인에서의 끔찍한 포식 동물 같은,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모습도 한편으로는 존재했던다. 그런 잔인함이 발휘되는 근거는 돈 때문이다. 지금 범죄 수익이 100억대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애당초 성도착증 환자거나 이렇다기보다 굉장히 합리적 선택에 의해서 이런 인생을 살기로 작정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덧붙였다.

또 죄의식과 관련 "처음에는 어느 순간에는 조금 있었을지 모르지만 더 이상 죄의식 같은 건 아마 느끼지 않을 것이다. 온라인상에서 여성을 비하하고 도구화하고 그야말로 노리갯감으로 정도밖에는 생각하지 안 했을 것이다"라며 "무슨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정도의 수준으로 취급을 하면서 얼마든지 학대를 해도 나는 일단 고통을 느낄 수 없으니까 그들도 고통을 안 느낄 거다. 이렇게 그냥 편의적으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조주빈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피해 여성들을 협박·회유하며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됐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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