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3.24 12:21

2025년까지 11개 EV 풀 라인업 구성…전체 판매 물량 25% 친환경 차로 라인업

기아자동차는 24일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24일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열린 제7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은 주총에서 선제적 EV 전환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최적의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이라는 2대 핵심 전략으로 구성되어 있는 ‘플랜 S’의 본격화를 선언했다.

기아자동차는 24일 양재동 본사에서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 5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박한우 사장은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고, 국가간 자국보호 정책의 강화와 업체간 경쟁심화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유 경제와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확산 등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변화에 직면해 왔다”고 경영환경을 분석했다

다만 박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의 성공적 런칭으로 61만5000대를 판매해 주력 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했한데다 유럽에서는 전략 모델 씨드와 파생 신차들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반응에 힘입어 50만3000대를 기록했고 인도 시장에서는 셀토스의 인기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내수시장에서는 상반기 신차 부재에 따른 판매 부진을 하반기 들어 셀토스, K7, 모하비, K5의 신차 출시로 대부분 만회했지만, 중국시장은 산업수요 부진과 함께 K2, K3 등의 볼륨 차종 판매 감소로 전년대비 17.1% 감소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박한우 사장은 이날 기아차의 미래 중장기 전략 ‘플랜 S’의 실행을 본격화하겠다며, 세부 사항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새 브랜드 체계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전 차종에 걸쳐 11개의 EV 풀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체 판매 물량의 25%는 친환경 자동차가 될 것이며 그 중 절반은 순수 전기차로 라인업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모빌리티 솔루션 전략은 크게 EV를 활용한 친환경 MaaS(마스) 사업 전개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 PBV 사업 진출을 통한 B2B 고객군  확대다. 

EV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율주행 시대에 모빌리티 사업 전개를 위한 거점을 중장기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동차공유 및 물류 서비스 용도 차량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B2B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은 또 미래 재원 확보를 위해 수익성을 제고 하겠다고 언급했다.

먼저 쏘렌토, 카니발 등 RV 볼륨 신차의 성공적 론칭으로 수익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북미와 유럽 등 주력시장의 내실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등 시장 포트폴리오를 최적화 한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민첩한 경영체계도 구축한다. 전사 조직체계 및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혁신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사회적 책임경영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ESG 기반 지속가능한 책임경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올해 기아자동차 임직원 모두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민첩하고 과감한 실행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실적개선과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동시에 미래 사업 전환을 적극 추진해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현지판매는 2018년과 비슷한 281만6000대를 기록했고, 매출액은 전년대비 7.3% 증가한 58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조100억원, 영업이익률은 3.5%로 연초 시장에 제시한 수익성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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