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24 15:09

스마트폰 앱 '건강 코드' 녹색일 경우 우한 밖으로 자유롭게 이동 가능

후베이성 정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봉쇄 조치 해제 안내 공고. (사진=후베이성 정부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대한 봉쇄 조치가 4월 8일 해제된다.

2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후베이성 정부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를 통해 "4월 8일 오전 0시를 기해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간부터 우한 시민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건강 코드'가 녹색일 경우 우한 밖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23일 우한을 전격 봉쇄한 바 있다. 우한 봉쇄가 풀리는 것은 2개월 보름 만이다.

이미 우한은 점진적으로 사회·경제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날 우한시의 110여개 노선 시내버스가 일제히 시범운행을 개시했다. 지하철도 운영 재개에 대비해 시험 가동을 진행 중이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자택 격리 역시 크게 완화됐다. 둥펑혼다(東風本田) 등 우한의 대표적 공장들도 조업을 재개해 가동률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중이다.

우한을 제외한 후베이성 지역에 대한 봉쇄는 25일 0시를 기해 먼저 즉각 해제된다.

이에 따라 우한과 후베이성의 여러 도시들의 주요 기차역과 공항의 운영도 봉쇄 해제 시점에 맞춰 일제히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후베이성은 관내 각급 학교의 개학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봉쇄 해제 조치는 최근 중국 본토 내 코로나19 확진자 신규 발생 건수가 확연히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4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규 확진자 수는 78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74명이 해외에서 중국으로 새로 입국한 사람들이다. 중국내 거주하는 확진환자는 4명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누적 확진자는 24일 0시 현재  8만1171명, 사망자는 3월 23일 0시 기준으로 327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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