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24 16:19

"IOC와 일본 정부, 세계보건당국 결정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

일본 국기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깃발. (사진=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올림픽 최대 중계권을 보유한 미국 NBC방송이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을 지지했다. 이제 도쿄올림픽 연기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24일(현지시간) NBC스포츠 대변인은 미국 '더 할리우드 리포터'에 "이례적이고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도쿄올림픽에 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세계 보건 당국의 결정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IOC가 연기를 고려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의미다.

미국에서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가진 NBC는 IOC의 올림픽 연기 및 취소 결정을 막는 최대 걸림돌로 여겨져왔다. NBC가 IOC 재정 수입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NBC는 지난 2011~2020년 중계권료로 IOC에 43억8000만달러(약 5조5000억원)를 지불했다. 또 지난 2014년에는 77억5000만달러(약 9조7000억원)를 추가해 2032년까지로 계약을 연장했다.

여기에 NBC는 이달 초 도쿄올림픽 광고를 90% 판매해 12억5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라는 역대 최대 올림픽 광고 판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면서 올림픽 연기가 급물살을 탔다. 앞서 캐나다와 호주는 도쿄올림픽이 올해 열리면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전날 선언했다. 만약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 NBC 입장에서도 경제적으로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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