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3.24 20:00
서울 서초구 부띠크 모나코 오피스텔 전경. (사진=카카오맵 캡처)
서울 서초구 부띠크 모나코 오피스텔 전경. (사진=카카오맵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정부가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며 9억원 이상 주택 대출금액에 대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20%로 제한하고 1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 불허했다. 이에 규제 풍선효과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로 지난 1, 2월 9억원 초과 오피스텔의 거래량은 전년대비 증가했고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도 증가하는 등 활기를 띤 모양새다.

24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1, 2월 전국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56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거래량(17건)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월 전국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35건으로 지난해 동월 거래량(8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 2월 거래된 9억원 이상 오피스텔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서울로 39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어 경기도(9건), 부산(8건) 등의 지역 순이었다.

서울 내 거래량 중에는 강남구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등포구(8건), 양천구(7건), 용산구·서초구(5건), 마포구(3건) 순이었다. 경기도는 성남시 8건 하남시 1건이었으며 부산의 모든 거래 물건은 해운대구에 있었다.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도 상승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전국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은 5.45%로 1월 소득 수익률(5.44%) 대비 0.0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 집계가 시작된 2018년 1월 이후 첫 상승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고가 주택 대출 규제가 강화돼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고가 오피스텔 거래량은 증가했고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익형 부동산 중 하나인 상가보다 오피스텔, 오피스와 같은 상품의 관심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임대 수익을 얻는 투자 상품이었던 오피스텔이 실거주 목적으로도 많이 거래되고 있어 수요 층이 다양해진 것도 오피스텔 거래량 증가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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