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3.25 00:21
조주빈 '박사방' 성지글과 동창들 폭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MBC 캡처)
조주빈 '박사방' 성지글과 동창들 폭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M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신상과 얼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네티즌의 성지글과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동창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난 21일 'n번방 박사방 사건 정리, 박사 조주빈'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따르면 조주빈은 170cm 키에 80kg의 체형을 가졌고 출신 중학교와 대학교를 거론했다.

이어 글쓰기를 좋아했으면 대학교 학보사 기자와 편집국장으로 활동했고 성적은 우수하지만 친구들과의 관계는 원만하지 않았다. 그는 2018년 대학 졸업 후 텔레그램에 관심을 갖고 2019년 7월 n번방의 아류방을 만들어 '갓갓'의 영상을 팔아 돈만 챙기고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그해 9월에는 닉네임을 '박사'로 바꿔 '박사방'을 열었고 제작 영상을 업로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조주빈 동창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B씨는 조주빈의 졸업사진을 올리며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고 같은 반이었다"고 말했다.

B씨는 "조주빈은 일베가 맞다. 아직도 기억하는 일화가 있는데 반에서 조용하게 지내는 애들한테 '야 너 김대중, 노무현 개00 해봐', '말 못하면 좌빨, 홍어, 빨갱이' 이러면서 놀리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냥 평범했다. 조용하지 않았고, 반에서 제일 말 많던 놈이었다. 수업시간에도 말이 많아 아마 선생님들도 다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학 동창 C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조주빈이 독단적인 성격으로 다른 사람과 갈등이 잦았으며 학보사 역시 횡령 의혹으로 해임됐다"고 증언했다.

조주빈 '박사방' 성지글과 동창들 폭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MBC 캡처)
조주빈 '박사방' 성지글과 동창들 폭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MBC 캡처)

한편, 24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등 n번방 관련 5건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수사가 마무리 되면 관련 절차와 규정에 따라 (조주빈 외 다른) 불법행위자도 엄정 사법처리하고 신상공개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사방'의 조력자와 영상제작자 뿐만 아니라 회원으로 가입해 영상을 유포한 자 등 참여자 전원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전모를 밝힐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민 청장은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고 사회 공동체마저 위협하는 디지털 성범죄가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발 붙이지 못하도록 뿌리뽑겠다는 각오로 강력하게 제거하겠다"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즉시 설치해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더 이상 해외 서버 등을 이유로 수사가 아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외국 수사기관이나 구글, 트위터 등 글로벌 전자기술(IT) 기업과의 국제공조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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