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25 09:59
케냐 나이로비의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 전경. (사진=조모 케냐타 국제공항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 독일 정부가 주문한 마스크 600만장이 케냐에서 사라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서 마스크가 사라졌다는 보도를 확인하며 "당국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케냐 공항 당국 또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사라진 마스크는 독일 세관이 의료진을 위해 주문한 FFP2 등급 마스크 600만장이다. 독일 세관과 국방부 조달청은 보건부를 도와 자국 내 긴급하게 필요한 의료장비 확보 업무를 맡고 있다.

마스크는 지난 20일 독일에 도착할 예정이었었으나 지난 주말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서 사라졌다.

독일 회사가 제조한 마스크가 왜 케냐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방부 대변인도 "왜 나이로비에서 마스크가 분실됐으며, 해당 마스크가 당초 어디에서 선적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독일 당국은 제조업체가 계약을 체결한 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구매자가 나오자 마스크를 다른 곳에 처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케냐의 공항에서 범죄조직 등에 의해 마스크가 도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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