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훈기자
  • 입력 2016.03.22 15:39
<질병관리본부 제공>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하면서 해외여행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미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가 어디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59개국으로 집계하고 있지만 우리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2개월 내 환자 발생국가는 42개국이라고 밝혔다. 발생국가는 크게 유행국가(33개국)와 산발적 발생국가(11개국)로 나뉜다. 유행국가는 최근 2개월 이내에 한 지역에서 1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거나 별개의 두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하거나 두 달 이상 발생이 지속되는 국가다. 산발적 발생국가는 최근 2개월 이내에 한 지역에서 10명 미만의 환자가 발생한 나라다.

한국은 22일 현재 아직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가장 최근 발생국은 쿠바와 도미니카이다. 지카 바이러스 청정 지역이던 아시아에도 감염증 환자가 속속 발생하면서  태국과 필리핀이 지카 바이러스 산발적 발생국가로 분류됐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감지된 이후 발생지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국내 첫 환자 L씨처럼 브라질 등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한 중남미를 다녀온 자국민들의 감염 사례들만 보고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11일 브라질을 2주일간 다녀온 30대 여성이 전신 발진과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중남미 유행 이후 두 번째 감염자가 나왔다.

중국 역시 지난달 28일 베네수엘라에서 입국한 8세와 6세 남매가 양성 판정을 받아 중국인 감염자는 7명으로 늘었으나 모두 해외 유입 감염자였다.

그러나 최근 태국과 라오스에서는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지역 내 환자가 발생해 동남아에서 지카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필리핀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미국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필리핀에서는 2012년 휴양지 세부에서 감염자 1명이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월15일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해 여행 자제를 권고한 지역은 카리브해 연안 국가와 중남미, 남태평양 섬나라 등이다.

과거 또는 현재 감염자가 확인된 아시아권 국가는 캄보디아와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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