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3.25 11:58
조수용(왼쪽),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해 3월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조수용(왼쪽)·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해 3월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카카오가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를 재선임했다. 이로써 카카오는 경영진 변화 없이 2년 더 간다.

카카오는 25일 열린 제2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범수, 여민수, 조수용 사내이사 재선임 건이 통과됐다고 이날 밝혔다. 대표이사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2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이날 "새로운 10년을 위해 도약하는 길목에서 카카오가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쉼없이 혁신과 진화를 거듭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것이 미션이라고 생각한다"며 "카카오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사회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할도 꾸준히 넓혀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조수용 공동대표도 "사람,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카카오가 일조할 수 있도록 크루들과 치열하게 고민하겠다"며 "이용자, 파트너 등 이해관계자와 주주들에게 더 큰 가치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두 대표는 이로써 다음 합병 이후 카카오에서 연임한 첫 대표이사들이 됐다. 취임 후 카카오의 수익성을 제고한 것이 이번 재선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83% 성장한 2066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에 비해 낮았던 수익성이 좋아졌다. 특히 카카오톡 대화목록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상품인 '톡보드'가 카카오의 성장을 이끌었다. 톡보드는 하루 평균 5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카카오 공동체 간 시너지를 더욱 확대하는 동시에 플랫폼 경쟁력 강화, 사회적 책임 실현, IT혁신의 가속화를 이어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또 사외이사 3인을 새로 선임했다.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는 윤석 윤앤코 대표이사,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 공학과 조교수다. 조규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재선임됐다. 

카카오는 다양한 분야의 사외이사를 선임함으로 사업 방향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했다. 여성 사외이사 비율도 늘렸다.

재무제표 승인 건, 정관 일부 변경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등 총 6개 의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