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25 14:02

박형준 "여당 광역단체장들, 돈 풀어 표 구걸하는 정책 내놔"
신세돈 "정부, 유동성 애로 돕겠다며 좀비기업 도와줄 가능성 커"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박형준 공동선대위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박형준(오른쪽 세 번째) 공동선대위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차기 대선을 노리는 여당의 광역단체장들이 대놓고 돈을 풀어 표를 구걸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이 정권 사람들은 경제를 살리는 데는 재주가 없고, 돈을 푸는 데는 선수"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가 재정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계획 없이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선거를 앞두고 '몇 십만원씩 모든 사람들에게 풀어주겠다' 하는 것은 경제를 살리는 대책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에 부담을 주는 대책일 수 있고,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돈 10만원을 받고 표를 내줘야 하느냐' 하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저희는 경제를 살리는데 초점을 두겠다. 그리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 힘을 집중하겠다"며 "10만원을 쓰게 내주는 것이 아니라 100만원을 들여 그분들을 살려내겠다. 일자리를 찾고, 중소상공인들의 경우에는 사업을 살려내는데 저희는 지원의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석 통합당 경제위기극복특별위원장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최근 일부 지자체장들이 내세우고 있는 소위 '재난기본소득'은 한국 경제의 위기 가능성을 더 높이는 매우 위험한 주장"이라며 "지금 한국 정부의 재정건전성은 한국 경제를 지키는 방파제이자 기댈 언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정부가 50조원, 100조원의 재정을 투입할 수 있는 것도 그동안 유지된 정부의 재정 여력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조차 '끝이 언제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할 정도로 지금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국내외 경제위기가 얼마나 오래 깊게 진행될지 모르는 위기상황을 앞에 두고 무차별 현금 살포로 재정건전성 훼손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은 무책임을 넘어서 무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이에 더해 "지금은 춥고 긴 겨울에 대비해서 땔감을 비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자체가 그렇게 나눠줄 돈이 많다면 지금 간신히 한 달 벌어 한 달 쓰는 한계가구와 매출이 없어 당장 인건비와 제세공과금을 내지 못해 부도 위기에 몰린 한계기업들에게 긴급구호지원금을 공급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세돈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최근 정부가 내놓은 기업 지원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유동성의 애로를 돕는다고 하면서 좀비기업을 무작정 도와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그리고 그러한 돈을 투입하는데 있어서 이해관계가 있는 금융기관들이 개입을 하다 보니까 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이런 부분에 대한 대책을 정부가 마련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흑자 기업에 정말 필요한 자금이 들어갈 수 있는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이 없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번에 100조를 충실히 보완해주시기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선대위원장은 '외환시장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금 외환시장이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인데 외환시장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며 "외환시장의 위기를 막을 수 있는 근원적인 대책을 정부가 조속히 내어주시기 바라고, 만약에 며칠 사이에 외환시장 안정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으시지 않으면 우리 미래통합당은 선거대책본부에서 외환시장을 안정화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정병국 인천·경기권역위원장은 '민주당 공천결과'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이제 21대 총선이 21일 앞으로 다가왔다. 마무리된 각 당의 공천결과를 보면서 요즘 언론에서 어떤 계파가 살고, 누구 라인이 몰락했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참으로 무의미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결과를 놓고 보면 부인할 수 없는 계파의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며 "민주당은 253곳 지역구 가운데 63.2%에 달하는 160명을 86세대로 공천을 했다"고 일갈햇다. 그러면서 "3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이었던 이들 386세대는 이제 60대인 686이 됐다"며 "이들은 군부 독재에 맞서 싸운 상징과도 같은 세대이지만, 486·586을 거치면서 정의와 민주화에 대한 투쟁을 권력 투쟁으로 변질시키고 말았다. 그들이 그렇게 증오하던 권력의 기득권을 차지해서 누구에게도 내어주지 않는 686 꼰대가 된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반면 미래통합당의 공천 계파가 있다면 아마 청년 계파일 것"이라며 "우리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11.2%라고 하는 청년들을 공천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이들은 누구에도 빚진 것이 없다. 자유와 공화, 그리고 시장이라고 하는 보수의 가치를 바탕으로 국민적 염원인 세대 교체하라고 하는 시대의 부름을 받아서 당당히 공천 받은 사람들"이라며 "이제 이 청년들이 할 일은 기득권화된 686 꼰대들로부터 대한민국을 위해 미래를 되찾아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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