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25 14:23
미국 방역당국자들이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TODAY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1만명 씩 증가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4월 초가 되면 미국이 확진자 수에서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CNN은 24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5만2381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9700여명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68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뉴욕주에서는 하루 사이 환자가 4700여명 증가해 2만5665명이 됐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월 21일 처음 발생한 후 약 50일 만에 1000명으로 늘었다. 한 달여 후인 지난 19일에는 1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21일에는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고 22일에는 3만명을, 23일에는 4만명을 넘어섰다. 24일에는 확진자가 5만명을 돌파했다. 최근들어 하루에 1만명씩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사망자 역시 최근에는 하루 수십 명씩 나오고 있다. 전날에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처음으로 18세 청소년이 숨져 미 전역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CNN은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은 채 확진자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면서 "4월 초가 되면 최소 10만명의 확진자가 나와 확진자 수에서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확진자, 사망자 수가 현저히 줄면서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다. 하루 1000명 이상 나오던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47명으로까지 줄었고 하루 사망자 발생 수도 10명 이하로 떨어졌다. 이날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만1218명, 사망자 수는 3281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이 새로운 코로나19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것이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4시간 동안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85%가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했고, 특히 40%가 미국 내 발생"이라면서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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