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25 15:01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에서 설치류가 전파하는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1명이 숨졌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한타바이러스가 유행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생기고 있다.

25일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노동자 톈(田)모 씨는 버스로 고향인 윈난(雲南)성에서 일터가 있는 산둥(山東)성으로 가다가 지난 23일 사망했다. 그는 버스를 타고 산시(山西)성을 지나다가 버스 안에서 사망했다.

톈씨는 사후 검사에서 한타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에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사망한 남성이 탄 버스에는 총 32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톈씨와 함께 버스에 탔던 사람들 가운데 발열 증세가 있었던 2명 등도 검사를 받고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쥐 등 설치류의 소변이나 침, 대변을 통해 인간에게 감염된다. 한타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성출혈열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치사율이 높다. 코로나19와는 달리 사람이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나라에서 한탄강(Hantaan) 유역에서 잡은 등줄쥐에서 최초 분리돼 이름이 한타바이러스로 붙여졌다.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에서는 코로나19에 이어 또 다시 전염병이 유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현지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한타바이러스가 코로나19보다 전염성이 훨씬 떨어지고 치명적이지 않다면서 과도한 우려감을 갖지 말라고 당부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약 20년 전부터 한타바이러스 백신이 출시돼 있다"면서 "한타바이러스가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 역시 "한타바이러스는 매우 제한된 환경에서 동물-사람 간 전염된다"면서 "팬데믹을 유발한 코로나19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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