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3.25 18:50

카셰어링 '그린카', 전년 동기 대비 주중 이용시간 51% 증가
전동 킥보드 '스윙', 2개월 만에 출퇴근 시간대 이용률 5%p 상승

퇴근 시간대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의 그린카 주차장이 비어 있다.(사진제공=그린카)
퇴근 시간대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의 그린카 주차장이 비어 있다.(사진제공=그린카)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내수 경제에 타격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카셰어링을 포함한 공유 모빌리티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주중 출퇴근 시간대의 이용률이 다른 시간대 대비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공유 모빌리티의 이용 패턴이 꾸준히 변화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계속되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타인과의 접촉이 불가피한 대중교통 대신 개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공유 모빌리티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자동차 통행량이 지난 1월 대비 0.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지하철과 버스 출근 시간대 이용량은 각각 25.5%, 2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공유 모빌리티는 주말 외출 혹은 여행지에서의 이동수단 대안으로 선택됐지만 이제는 주중에도 소비자들의 일상 속 당연한 이동수단으로 변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는 25일 코로나19의 여파가 길어지면서 카셰어링 서비스의 주중 이용률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국내에 크게 확산됐던 지난 2월부터 3월 현재까지의 그린카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주중 평균 이용시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카에 따르면 전월 대비 주중 평균 이용시간이 21% 증가했으며, 2019년 동기 대비 주중 평균 이용 시간은 51%나 증가했다.

기존에는 주로 주말에 이용 분포가 집중됐던 반면, 최근에는 직장인들이 주중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거나 지방 출장 시에도 기차역과 연계된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이용 건수 및 대여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 서베이의 ‘모빌리티 트렌드 리포트 2020’에 의하면 킥보드 대여 서비스 이용 동기가 기존에 ‘걷기 애매한 거리를 이동할 때’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울 때’로 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에는 평일 출퇴근 시 킥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공유 모빌리티가 일상 속 이동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스윙의 자료에 의하면 최근 3개월 간 출퇴근 시간 킥보드 이용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1월 20일부터 현재까지 스윙 자체 이용건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오전 7시 이후 출근 시간대와 오후 6시 이후 퇴근 시간대의 킥보드 이용건수가 1월 말 53% 수준에서 3월 현재 58%로 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전동 킥보드 서비스 킥고잉도 출퇴근 시간대(8시~9시, 18시~19시)의 대여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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