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3.25 15:26

"민주평화당, 이번 합당에 대해 철회한 것이나 마찬가지"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가 착잡한 표정으로 트럭 앞자리에 앉아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정동영 민생당 의원.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4·15 총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탈당 의사를 밝힌 정동영 민생당 예비후보(전주병)가 "탈당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25일 전북도의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무소속으로 등록하기에는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내일 후보 등록은 민생당으로 한다"면서도 "그러나 민주평화당은 이번 합당에 대해 철회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민생당의 반호남·반개혁적인 노선 폐기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전날 공약 기자회견에서 "반호남·반개혁주의를 시정하지 않는다면 민주평화당 세력은 총선 전에라도 탈당하겠다"며 "이번 선거판은 양당제가 돼 소수정당은 의미가 없어졌고 민주평화당 후보들은 당에 볼모가 돼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이날 정동영 후보를 향해 "총선이 코앞인데 탈당 명분 쌓기에 급급하다"면서 "정동영 의원(후보)의 SNS에 올린 글은 대부분 왜곡된 인식과 허위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당을 떠나시더라도 말을 바로 해주셨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남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진정한 수권정당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민생당은 중도개혁의 전국정당으로서 떳떳하게 호남 시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것"이라며 "당의 미래가 아니라 개인의 영달을 위한 사실왜곡, 우리는 이를 '구태정치'라 부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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