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3.25 18:47

4년 연속 올해의 엔진상 수상한 8기통 620마력 터보 엔진 기반
페라리 다이내믹 인핸서(FDE) 레이스(Race) 모드에 최초 도입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된 페라리 로마 (사진=손진석 기자)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된 페라리 로마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세계적인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25일 서울 남산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아시아 지역 최초로 페라리 로마(Ferrari Roma)를 공개하며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2019년 11월 글로벌 공개된 페라리 로마는 새로운 달콤한 인생이라는 뜻의 ‘라 누오바 돌체 비타(La Nuova Dolce Vita)’의 콘셉트를 반영한 모델로 1950~60년대 로마의 자유분방한 라이프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페라리 관계자는 “‘로마’라는 모델명도 여기에서 유래한다”며 “이탈리아의 감성을 담은 시대를 초월한 정교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페라리의 프론트-미드십 엔진 GT 라인업에서 영감을 받은 조화로운 차체 비율과 우아한 균형미를 갖춘 모델”이라고 말했다.

페라리 로마는 250 GT 베를리네타 루쏘 및 250 GT 2+2로 대표되는 페라리의 프론트-미드십 엔진 GT 라인업에서 영감을 받아 조화로운 차체 비율과 우아한 균형미의 형태를 지녔다. 시대를 초월한 정교한 디자인과 더불어 세그먼트 내 최상의 퍼포먼스로 주행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페라리 로마에 탑재된 620마력 엔진은 4년 연속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한 8기통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차량의 엔진에서 주목할 만한 혁신 기술로는 새로운 캠 프로파일, 터빈의 회전 운동을 측정해 최대 RPM(분당 회전 수)을 5000rpm 가량 끌어올릴 수 있는 스피드 센서, 그리고 엄격한 유로 6D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도입된 가솔린 미립자 필터(Gasoline Particulate Filter, GPF)를 꼽을 수 있다.

페라리 엔지니어들은 엔진 연소 과정에서 생성되는 미세먼지를 위한 폐쇄형 매트릭스 필터인 GPF 최적화에 심혈을 기울여 필터 도입 후에도 출력의 변화가 없이 주행의 즐거움을 그대로 유지시켰다.

페라리 측에 따르면 보디쉘과 섀시는 차량 경량화 및 첨단 생산 기술에 맞게 재설계됐다. 프론트-미드십 엔진이 장착된 2+2 시트의 페라리 로마는 동급 최상의 2.37㎏/cv 출력 대 중량비를 지녀 핸들링 성능 및 반응성을 한층 더 강화됐다.

4년 연속 올해의 엔진상 수상한 페라리 로마의 620마력 8기통 터보 엔진(사진=손진석 기자)
4년 연속 올해의 엔진상 수상한 페라리 로마의 620마력 8기통 터보 엔진(사진=손진석 기자)

페라리의 공기역학 부서와 스타일링 센터는 긴밀한 협업을 통해 스포츠 모델의 다운포스를 가능하게 하는 첨단 기술과 디자인 콘셉트의 조화를 만들어냈다.

주행 속도 및 가속도에 따라 활성화되는 가변형 리어 스포일러의 적용은 차량의 뛰어난 성능 구현에 필요한 다운포스를 보장하며, 다양한 공기역학 시스템은 시속 250㎞에서 페라리의 다른 2+2 모델인 포르토피노 대비 95㎏ 증가한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페라리 로마에 장착된 신형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이전 7단 변속기 대비 크기도 작아지고 무게도 6㎏ 가벼워졌다. 이를 통해 연비와 배기가스 배출이 감소한 것뿐만 아니라 더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이 이뤄져 도로에서는 빠르게 반응한다.

특히 도심 주행이나 출발 및 정지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기어에 맞춰 토크 전달을 유연하게 하는 페라리의 컨트롤 소프트웨어인 가변 부스트 매니지먼트(Variable Boost Management)를 통해 7단 및 8단에서 최대 토크 77.5㎏‧m를 기록한다.

페라리 로마의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오일 배스 형식이다. 클러치 모듈의 경우 이전 7단 변속기에 적용됐던 모듈과 비교해 크기는 20% 축소됐지만 토크는 35% 증가했다. 더 강력해진 ECU와 엔진 관리 소프트웨어의 더 향상된 조합으로 변속기 소프트웨어 전략도 진일보해 빠르고 부드러우면서 일관성 있는 변속이 가능하다는 페라리 측의 설명이다.

페라리 로마에는 운전에 즐거움을 한층 더해 주기 위해 사이드슬립을 정밀하게 예측해 이를 온보드 컨트롤 시스템에 제공하는 알고리즘의 사이드 슬립 컨트롤(SSC) 6.0이 적용되어 있다.

SSC 6.0에는 E-Diff, F1-Trac, SCM-E Frs 및 페라리 다이내믹 인핸서(FDE)가 적용되어 있다. 특히 FDE의 경우 페라리 로마의 레이스(Race) 모드에 최초로 도입됐다. 차량의 기본적인 셋업 사양과 더불어 5가지의 마네티노 주행 모드(Wet, Comfort, Sport, Race, ESC-Off)를 통해 차량의 핸들링 및 접지력을 더욱 손쉽게 제어할 수 있어 주행의 즐거움을 더욱 배가시킨다.

또한 페라리는 ADAS(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SAE 기준 1단계)시스템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페라리 로마 실내(사진=손진석 기자)
페라리 로마 실내(사진=손진석 기자)

해당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에서 바로 제어가 가능하며 보다 빠르고 안전한 인터랙션이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 제동 기능, 교통 표지판 인식 및 차로 이탈 경고 기능, 후측방 접근 경보 및 사각 지대 감지 기능, 서라운드 뷰 카메라 등을 포함하고 있다.

2+ 페스트백 쿠페 디자인의 특징을 갖춘 페라리 로마는 순수하고 정제된 스타일링 및 완벽한 비율의 차제 디자인에 강력하고 스포티한 성능을 반영한 매우 모던한 디자인 언어를 선보인다.

페라리 로마는 차량의 품격 있는 미니멀리즘을 유지하기 위해 환기구나 기타 불필요한 디테일을 제거했다. 전‧후면 디자인은 가변형 리어 스포일러와 펜스 및 배기구와 일체화를 이룬 소형 디퓨저로 깔끔하게 완성됐다.

페라리 로마의 실내는 거의 대칭적인 구조다. 동승자도 운전자처럼 운전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로마는 최고급 소재가 선사하는, 모던하면서도 아이코닉한 럭셔리함을 가지고 있어 세련된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특별한 차량으로 완성됐다. 

디터 넥텔(Dieter Knechtel) 페라리 극동 및 중동 지역 총괄 지사장은 “페라리 로마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과 주행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8기통 2+ 시트 프론트-미드십 모델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 데일리카로도 손색없는 편안한 승차감과 주행 경험을 한국 고객들에게 전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페라리 로마의 한국 공식 출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판매가격은 미정이지만 3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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