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26 09:02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슈퍼 구제안’ 의회 통과 기대감에 2.4% 급등했다. 다만 이는 실업보험 쟁점이 부각된 영향으로 장 막바지 상승폭이 줄어든 결과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95.64포인트(2.39%) 뛰어오른 2만1200.55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28.23포인트(1.15%) 상승한 2475.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56포인트(0.45%) 하락한 7384.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미국 상원의 2조달러(2480조원) 규모 경제부양책 타결 소식에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해당 법안은 연간 소득이 개인당 7만5000달러(9200만원), 부부당 15만달러(1억8000만원) 이하의 가구에 성인 1인당 1200달러(147만원), 자녀 1인당 500달러(61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중소기업 대출 3500억달러(430조원), 항공사와 기타 대기업에 대한 5000억달러(613조원) 원조도 포함돼 있다.

스티븐 므누친 미 재무장관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조달러 구제금융안이 오늘밤 상원을 통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앞으로 3주 안에 부양 수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법안의 표결은 공화당 일각의 문제제기로 지연되고 있다. 해당 법안에는 실업보험의 대폭적인 확대를 담고 있는데,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 같은 내용으로 인해 고용주가 정리해고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업보험 쟁점이 장 막바지 부각되면서 오름폭이 크게 꺽였고 나스닥지수는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

이 법안은 의회를 통과하면 현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경제 구제책이 된다. 규모로 보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구제금융을 능가한다. 

뉴욕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루 동안 0.79%~0.88% 사이를 오가다가 전일 대비 0.04%포인트 오른 0.86%에 거래를 끝냈고 단기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최저 0.31%, 최고 0.40%를 찍고 전일 대비 0.06포인트 내린 0.33%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미국의 초대형 경기부양책 타결 소식에 전일 대비 9.38포인트(3.09%) 솟아오른 313.38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대규모 경기부양책 타결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전일 대비 48센트(2.0%) 상승한 24.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사흘째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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