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3.26 11:21

규제·무역장벽 철폐도 촉구…'코로나19 대응 의료품 공급위' 설립 건의 예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경제 대공황이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전경련은 공동의 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의 결집을 주문했다.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16개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 조직체인 세계경제단체연합(GBC, Global Business Coalition)은 '세계경제단체 공동성명서'를 26일 발표했다.

전경련은 성명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계간 국제공조와 산업분야 모범경영 공유를 결의했으며, 각국 정부 및 국제사회에 경제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적극 시행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각국이 방역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입국제한 조치를 무역·투자 목적으로 이동하는 기업인에게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인력이동 관련 국제절차를 조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한시적 세제 혜택, 큰 피해를 입은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 강력한 경제활력 제고 조치, 불필요한 신규 규제 양산 방지 등을 제안했다.

공동성명서는 전경련이 주도하고 GBC가 동의·합의했다. WTO, WHO, OECD, B20를 비롯한 세계 정부 및 국제기구에 전달됐다.

한편, GBC는 지난 20일 원활한 글로벌 공급망 확보를 위한 '항공화물·물류 네트워크 정상운영 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미국, EU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국경봉쇄 조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방역물자의 신속한 유통, 세계 경제 충격·혼선 방지를 위해 항공화물·물류가 정상적으로 작동돼야 한다는 취지다.

향후 GBC는 의료품·의료서비스 공급망 보호, 의료 원자재 및 관련 인력 국제이동 보장, 각 국 정부·국제기구·산업계가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의료품 공급위원회' 설립을 건의하는 성명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지난 12일 교역 목적의 한국발 기업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 철회·자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18개 주요 교역대상국 정부에 발송한 바 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전대미문의 보건·경제 위기에 직면해 대내적으로는 우리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치고, 대외적으로는 전 세계 경제계가 위기 극복 해법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며 "전경련은 GBC를 비롯한 글로벌 협력플랫폼을 총동원해 국제공조를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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