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26 10:02

로이터통신 "마드리드 아이스링크장, 임시 시신 안치소로 사용"

스페인 방역 당국자가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BBC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중국을 넘어섰고,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는 중국의 2배로 불어났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하룻동안 443명이 늘어나 누적 사망자가 3434명으로 집계됐다. 스페인의 누적 사망자수는 중국(3281명)을 추월해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가 됐다. 누적 확진자수는 4만7611명에 이른다.

로이터 통신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스페인 전역의 요양원을 뒤덮었고, 마드리드의 아이스링크장은 임시 시신 안치소로 쓰이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탈리아의 사망자는 전날보다 683명 늘어나 누적 사망자는 750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중국의 2배 규모다. 누적 확진자 7만4386명으로 치사율은 10.1%까지 치솟아 처음으로 10%대까지 올라섰다. 확진자 10명 중 1명꼴로 목숨을 잃는 꼴이다.

이들 나라 외에도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급격히 늘어났다. 독일(3만7098명), 프랑스(2만5233명), 스위스(1만897명), 영국(8264명), 네덜란드(6412명), 오스트리아(5588명) 등의 순이다.

영국에서는 왕위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헝가리에 주재 중이던 37세 외교관 한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등 확진사례는 갈수록 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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