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3.26 11:33
김유빈이 자신의 페이스북 스토리에 게시한 사진. (사진=김유빈 페이스북)
김유빈이 자신의 페이스북 스토리에 게시한 사진. (사진=김유빈 페이스북)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뮤지컬 아역배우 김유빈이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사건'과 관련해 경솔한 언행을 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김유빈은 지난 24일 페이스북 스토리에 "남성들이 뭐 XX. n번방을 내가 봤냐. 이 XXX들아. 대한민국 XX가 27만 명이라는데 그럼 너도 사실상 XX냐. 내가 가해자면 너는 XX다. n번방 안 본 남자들 일동"이라는 내용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에 더해 "내 근처에 XX 있을까 봐 무섭다"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끔찍한 성범죄를 저지르고 그것을 촬영·유포한 n번방 사건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쏟아지는 가운데 김유빈의 게시물은 많은 논란을 낳았다.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김유빈은 25일 트위터를 통해 "제가 아무 생각 없이 올린 스토리를 보고 기분 나쁘셨던 분들께 죄송하단 말을 드린다. 해당 스토리는 저에게 n번방에 들어가 본 적 있냐고 했던 사람과 모든 대한민국의 남자들을 범죄자 취급하던 사람들이 있어서 홧김에 저지른 글이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는 텔레그램 n번방과 박사방 모두 혐오하는 사람"이라며 "절대 그들을 옹호할 생각은 없었다. 여러분들이 뭐라고 하든 더 이상 제 논리 펼치지 않고 조용히 받아들이겠다. 이번 일로 깨달은게 많고 더 이상 말실수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유빈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김유빈 인스타그램 캡처)

현재 김유빈의 인스타그램은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는 소개말과 청와대 국민청원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링크만 남은 채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네티즌들은 "저 나이에 저런 말 쓰는 게 말이 되냐", "이 시국에 뜨려고 발악하는 거냐"고 거세게 비판하고 있으며, 일부 네티즌은 "이 듣보잡은 또 뭐냐", "조주빈이랑 똑같이 생겼네"라는 과격한 인신 공격까지 가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아직 미성년자인 김유빈에 대한 비난의 수위가 점차 높아지자 "아무리 그래도 미성년자를 저렇게 집단으로 욕하는 건 좀 아닌 듯", "국민들이 화가 많이 나서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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