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진료실] "발목 삐끗, 반복되는 재발 막으려면…"
[명의 진료실] "발목 삐끗, 반복되는 재발 막으려면…"
  • 고종관 기자
  • 승인 2020.03.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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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안정태 교수

야외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봄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나들이가 크게 줄었지만 그래도 산과 들에는 상춘객들로 북적인다.

발목염좌는 겨울보다는 활동이 활발해지는 4월부터 증가한다. 겨우내 움츠리고, 경직된 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인대와 건 등 연부조직이 쉽게 손상되는 것이다.

문제는 염좌가 흔한 관절손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사실이다. 그러다보면 대부분 방치하고, 이로 인해 인대가 회복되지 않은 채 느슨한 상태로 유지돼 가벼운 충격에도 재발이 잦다.

발목염좌가 가장 흔히 나타나는 연령대는 10대다. 지난해 발목염좌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대가 38만468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와 30대가 그 뒤를 이었다. 건강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해 나타나는 무리한 신체활동의 결과다. 여성은 하이힐이 주범이다. 봄이 되면 한껏 맵시를 내기 위해 굽 높은 신발을 신게 되고, 신체 균형감각이 떨어져 발을 삐끗하는 것이다.

발목을 접질리면 먼저 통증, 압통, 부종, 부기 등 급성기 증상이 발생한다. 걷기가 힘들고 발을 짚고 서는 것조차 힘들다. 또 주변의 미세골절과 힘줄 손상이 동반되고, 인대가 파열돼 주변 근육조직이 경직된다.

이때는 발목인대의 압통과 통증부위의 부기 확인, 그리고 환자 문진을 통해 손상부위를 어느 정도 예측하고, 단순방사선 검사로 손상 인대를 확인할 수 있다.

인대 손상은 다친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가벼운 염좌)는 기능적 상실이 거의 없는 인대 내부파열 단계다. 또 2단계(중등도 염좌)는 중등도의 불안정성과 함께 움직임 제한을 동반한 인대 부분파열을, 그리고 마지막 3단계(심한 염좌)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돼 걷기 힘든 단계를 말한다.

발목염좌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 고려한다. 이는 불안정성이 동반될 때도 마찬가지다.

보존적 치료의 첫 번째 단계는 ‘압박 붕대로 발목을 감고’, ‘얼음찜질’과 ‘석고 부목고정’을 하는 것이다. 이때는 다리를 올려 부기를 가라앉히는 ‘P.R.I.C.E’(Protection, Rest, Ice, Compression, Elevation)를 시행한다. '보호대 착용, 안정, 냉찜질, 압박, 발 높임'이 그것이다.

이후 병원에서 진료 후 깁스고정을 하고, 체중부하를 피하며 부종이나 통증 정도에 따라 관절운동 또는 체중부하를 조절하게 된다.

수술을 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보존적 치료를 해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만성적 불안정성이 동반될 경우에만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오히려 조기에 수술을 하면 발목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수술만이 능사는 아니다.

보존적 치료라고 해도 소홀하면 안된다. 대체로 발목염좌는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아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염좌의 20% 정도에서 만성염좌 및 발목관절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다.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발목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부분을 다쳤는지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해야 습관적인 발목염좌 혹은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예방은 발에 가해지는 부담, 즉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발은 한 걸음마다 체중의 1.5배, 뛸 때는 4배, 점프할 때는 5배가량 하중을 견뎌야 한다. 이를 보행으로 환산하면 1㎞를 걸을 때 발이 받는 총 하중은 15톤가량 된다. 따라서 발목염좌를 예방하려면 유연성과 발목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평소에 발목운동을 통해 주변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발목 염좌를 예방하는 4가지 팁이다.

1.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한다.

2. 종아리 바깥쪽의 비골건 강화운동을 포함한 하체근력 강화운동을 한다.

3. 발목보호대 대신 발목에 테이핑을 하는 것도 발목 보호에 좋은 방법이다.

4. 평소 밴드 등을 이용해 발목버티기 운동 등 발목강화 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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