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3.26 12:11

천안 줌바댄스 시설 감염자 역학조사 완료…강사 5명은 4차 감염까지 진행

(사진=YTN뉴스 캡처)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천안지역 코로나19 전파의 거점이 됐던 운동시설에서 1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중에는 4차감염까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충청남도 방역대책본부는 “천안지역 운동시설(줌바댄스)을 통한 코로나19 전파가 어느정도 진정됐다”며 이 같은 내용의 역학조사 결과를 26일 '건강과 질병'이라는 학술지에 발표했다.

운동시설 역학조사는 지난 2월24일부터 천안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증상발생 시점이 유사한 3명의 감염경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운동시설을 유일한 공동노출 장소로 확인해 집단감염 조사에 들어갔다.

감염자의 인구학적 특성을 보면 평균 연령은 39.1세로 여성이 75%(87명)로 나타났다. 거주지별 환자는 충남이 103명(88.8%; 천안 95명, 아산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세종(6.9%, 8명), 대구(1.7%, 2명), 경기(1.7%, 2명), 서울(0.9%, 1명) 순으로 발생했다. 환자 구성은 강사가 8명(6.9%), 수강생 57명(49.1%), 강사 및 수강생의 가족 및 지인 등이 51명(44.1%)이었다.

충남 권역 101명의 확진 당시 증상은 발열 또는 발열감이 20.8%(21명), 기침 20.8%(21명), 인후통 17.8%(18명), 근육통 13.9%(14명) 순으로 많았다. 이중 무증상도 24.8%(25명)이나 됐다.(중복 응답).

감염경로는 2월18일에서 3월12일 기간동안 강사(2.18~2.24)에서 수강생(2.20~3.9), 수강생에서 기타 가족 및 지인(2.22~3.12)으로 전파됐다. 2월15일 ‘전국댄스강사공동연수’ 당시 참석한 강사에 대한 검사에선 27명 중 8명(충남 5, 서울 1, 세종 1, 대구 1)이 확진을 받았다. 또 추가전파는 확진된 강사 8명 중 5명에서 4차 전파까지 나타났고, 그외 강사 3명으로 인한 2차 전파는 없었다.

중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줌바댄스와 같이 격한 운동이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면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며 “당분간 많은 사람이 함께 모이는 운동시설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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