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3.26 14:14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빨라…생후 12개월~만 12세 이하 어린이,무료예방접종 받아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사진 제공=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사진 제공=질병관리본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까지 발령됐다.

26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4일 제주·전남 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3~11월)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채집됐을 때 발령하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빨라졌다. 지난해엔 4월 8일 기준으로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최근 10년간 주의보가 발령된 시기는 모두 4월이었다.

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남부지역(제주·부산·전남)의 1~2월 평균기온이 평년대비 2.3~2.6℃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만 보인다. 다만 일부(250명 중 1명)에서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또 뇌염의 경우 회복돼도 약 3분의 1이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는다. 다만 일본뇌염은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지진 않기에 환자 격리는 필요치 않다.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선 예방접종과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대상 어린이는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nip.cdc.go.kr) 또는 모바일 앱에서 확인 가능)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성인이더라도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질병관리본부)
(사진 제공=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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