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26 14:51

"지하방·옥탑방·고시원 거주 청년 139만명에게 무상공공임대주택 공급해야"

민중당은 26일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옥고(지하방, 옥탑방, 고시원)에 거주하는 청년들에게 무상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진=민중당 제공)
민중당은 26일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옥고에 거주하는 청년들에게 무상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진=민중당 제공)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민중당은 26일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100명이 다주택자라는 발표를 접하고 '지옥고'(지하방, 옥탑방, 고시원)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울분을 전한다"며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 신탁제 실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중당은 이날 총선 공약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지옥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 선거사무실을 '지옥고 전시관'으로 꾸미고 청년주거문제 해결을 위해서 총선에 뛰고 있는 청년후보들이 참석해 입장을 털어놨다. 

이들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19년 말 기준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재산이 공개된 국회의원 287명 중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본인·배우자 명의 기준)는 100명으로 전체의 34.8%로 나타났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지옥고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열악한 주거현실과는 상반되게 국회의원들은 1가구 1주택이 아닌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강남3구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국회의원들도 무려 71명에 달했다"고 폭로했다. 

따라서 "민중당은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을 촉구하며 국회의원 2주택 이상 소유 금지 및 지옥고 청년에게 무상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선경 민중당 노원구병 국회의원 후보는 "내 집 장만은 꿈조차 꾸지 못하고 이른바 지옥고에 거주하는 청년이 무려 139만명"이라며 "국회의원 100명이 다주택자이고 71명이 강남3구에 주택을 소유하는데 과연 청년주거 문제에 이들이 관심조차 가지겠냐"고 말했다.

이소영 민중당 중랑구을 후보는 "조물주 위의 건물주인 국회를 바꿔야 한다"며 "민중당의 총선 공약인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으로 국회의원이 임기 중 실수요 1주택을 제외한 부동산 전부를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후보는 "민중당은 재벌의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로 지하방, 옥탑방, 고시원에 거주하는 청년을 위한 무상공공임대주택을 통해 주거 빈곤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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