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3.26 16:06
인천국제공항 군검역지원단 장병들이 임무수행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는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내일(27일) 0시부터는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검역이 강화된다"며 "미국발 입국자 중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내외국인 관계없이 공항검역소 시설에 대기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양성이 나오면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치료를 받게 되며 음성이면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들어 해외 유입 환자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26일 전체 신규 확진자 104명 중에서 해외 유입 사례는 39건이 확인됐다. 유럽이 29건으로 가장 많고 내국인이 34명이며, 검역과정에서 30명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차후에 발견된 사례가 9명"이라며 이같은 조치가 취해진 배경을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04명의 37.5%는 해외유입 관련 사례다. 신규 확진된 39명은 지역별로 유럽 25명, 미주 11명, 중국 외 아시아 3명이다. 34명은 내국인이고 외국인은 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환자는 30명이며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환자는 5명이다.

일정한 거소가 없어 자가격리가 불가능한 단기 방문 외국인은 임시검사시설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하며, 음성이 확인되면 입국 후 강화된 능동감시를 받게된다.

해외 입국자 중 자가격리 대상자는 입국단계에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하고 발열 등 의심 증상 진단과 위치 확인을 통해 생활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는 이미 실시하고 있던 정부는 추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미국발 국내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 추이를 고려해 필요한 경우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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