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26 15:41

여야 각당, '총선 슬로건 전쟁' 돌입...민생·정의는 아직 '미정'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자 VS.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자 (사진=채널A방송 캡처)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자 VS.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자 (사진=채널A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4·15 총선을 20일 앞둔 상태에서 여야 각당이 '총선 슬로건 전쟁'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대한 의지를 부각하는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총선 메인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서브 슬로건은 '코로나 전쟁 반드시 승리합니다'로 정했다.

이 같은 슬로건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애초에 민주당은 '국회를 국회답게, 일하는 민주당'으로 정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이로 인한 경기침체로 국민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긴급히 지난 24일 선거대책본부장단회의를 열어 현재의 슬로건을 교체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메인 슬로건을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를 채택했고, 부제로는 '새로운 미래, 새로운 통합'을 내세웠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질병과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와 함께 '정권 심판론'이 더해진 형태다. 

실제로, 박형준 통합당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런 슬로건에 대해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난 3년간 대한민국을 그릇된 방향으로 이끈 국정을 고쳐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제3당인 민생당은 전날인 25일에야 선대위 체제를 출범한 상태여서 아직까지는 공식 선거 슬로건을 내놓지 못했다. 다만, 민생당 관계자는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이에 더해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체제를 혁파하는 의미를 슬로건에 담아내지 않겠느냐"며 "결국,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정당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보이는 슬로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도 아직 당 차원의 공식 슬로건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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