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26 16:08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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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6일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유동성 확대, 미국 '슈퍼 부양책'의 상원 통과 소식에도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실현에 1%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52포인트(1.09%) 떨어진 1686.24로 장을 마치며 3거래일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2%), 보험(1.6%), 전기가스업(1.2%), 은행(1.1%), 서비스업(0.8%) 등은 내렸으며 종이목재(3.9%), 섬유의복(3.3%), 의료정밀(2.0%), 음식료품(1.8%), 건설업(1.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는 대형주(1.6%)가 하락한 반면 소형주(3.2%)와 중형주(2.7%)는 상승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692개, 내린 종목은 182개였다. 대상홀딩스, 파미셀, 체시스, 국보, 신풍제약, 흥국화재2우B 등 6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2조달러(2460조원) 규모 경기부양책 관련 불확실성에 장중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상원이 코로나19 경기부양책 법안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에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법안에 담긴 실업보험 확대 내용에 이견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오전장 끝 무렵에는 한국은행의 유동성 확대에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시장 불안해소를 위해 다음달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금융사에 대한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키로 했다. 일정 금리수준 하에서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제한 없이 공급하는 주단위 정례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협상 막판 이견이 나온 미국 경기부양책 법안의 상원 타결 소식도 오름폭을 확대했다. 상원이 만장일치(찬성 96표)로 가결한 해당 법안은 2조달러 규모로 일정 소득 이하 미국인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중소기업 및 대기업에 대출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투입된 부양안의 2배이며 미국 연방정부 1년 예산(4조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코스피는 장 막바지에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1% 하락세로 전환한 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7177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12억원, 215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우위 행보는 이날까지 16거래일 연속 이어졌으며 이 기간 순매도액은 10조7049억원이다.

코스닥은 해외 수출 수요가 많은 진단키트 관련주의 강세 등에 힘입어 전일 대비 10.93포인트(2.16%) 뛰어오른 517.63으로 장을 마쳤다. 3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컴퓨터서비스(7.2%), 제약(6.7%), 건설(5.9%), 기타서비스(4.9%), 의료·정밀기기(4.5%) 등 대부분이 오른 반면 인터넷(1.7%), 방송서비스(1.1%), 통신장비(0.6%), 반도체(0.4%), 통신방송서비스(0.3%)은 내렸다. 

시총 전 규모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오름폭은 소형(4.6%), 중형(2.7%), 대형주(1.0%) 순으로 컸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032개, 하락한 종목은 254개였다. 씨젠, 신라젠 등 26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인은 1598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6억원, 535억원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국은행의 무제한 유동성 발표가 원화 약세로 이어지며 전일 대비 2.9원(0.24%) 오른 1232.8원에 마감했다.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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