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3.26 17:39

유사 사례 발생 대비해 방송법 개정 추진 

경기방송이 홈페이지에 올린 중단 안내문. (사진=경기방송 홈페이지 캡처)
경기방송이 홈페이지에 올린 중단 안내문. (사진=경기방송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경기방송이 오는 29일 자정부터 방송을 중단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6일 경기방송이 제출한 폐업 신청에 따라 오는 30일 경기방송이 정파할 예정이라고 26일 발표했다. 

방통위 측은 "경기방송의 폐업 신청 이후 신규사업자 선정 시까지 방송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기방송이 방송유지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고 관련 법적 근거도 미비해 별도의 유지 기간 없이 정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정파 사실과 시점을 청취자에게 미리 알리도록 경기방송에 재차 요청하고 신규 방송사업자 선정에 신속히 돌입할 예정이다.

유사 사례 발생에 대비해 방송사업 폐지 절차, 청취권 보호 대책 등을 내용으로 하는 방송법 개정과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경기방송은 지난해 12월 31일 '경영 투명성 제고 및 편성의 독립성 강화 계획 제출'을 조건으로 3년 조건부 재허가를 받았다.

경기방송 기자가 SNS 글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방통위는 해당 기자의 주장에 대해 전혀 검토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폐업은 지난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정됐다. 노조는 반발하며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이런 중요한 시기에 주파수를 반납하고 폐업을 결정한 주주들의 사욕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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