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3.26 18:09

"기업 활동과 투자 적극 이뤄져 경제 활력과 고용에 도움 주자는 취지"
경기도지사 "경총, 정말 실망스럽다…공적자금 수십조씩 받아 챙겨"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진제공=경총)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진제공=경총)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6일 "법인세 인하는 현 경제 상황하에서 기업들이 당장의 혜택을 보자는 차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진행된 '국무총리-경제5단체장 간담회'가 끝난 후 "향후 경제 회복 과정에서 수축된 기업 활동과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져 경제 활력과 고용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법인세 인하가 실제 이뤄지려면 세법 개정 등 입법 절차가 상당 기간이 소요되므로 이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에서 "정부는 기업의 기를 살려 경제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상징적 차원에서 법인세 인하를 비롯한 각종 규제가 선진화되도록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 죽어가는 이 와중에 또 챙기겠다는 경총"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지사는 "국민들이 쓸 돈이 없어 '병들어 죽기전에 굶어죽겠다'고 하는 이때 이런 처참한 상황 이용해서 한몫 챙기겠다는 경총, 정말 실망스럽다"며 "국가적 위기 국민의 고통을 이용해 공적자금 수십조원씩 받아 챙기던 꿀같은 추억을 잊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출처=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한편, 손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가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미증유의 실물경제 위기 회복에는 많은 노력과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며 "특히 경제위기 회복 과정에서 외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국내 생산 증가 등 추가적인 근로시간 요구가 커질 수밖에 없어 특별연장근로의 적극적 인가 등 유연한 근로시간 운영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손 회장은 "고용유지지원금의 대상이 되는 휴업, 휴직 요건을 완화하는 한편, 사회안전망의 제도를 잘 다져야 한다"며 "실업급여, 전직을 위한 직업훈련 서비스 등의 제도도 잘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현장에서는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이 많은 만큼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 조치 필요하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노사가 고통을 나누어 기업을 살리고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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