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3.26 18:24

국민연금 수탁위, 한진칼 이사회측 추천후보 모두 찬성…주주연합 후보 일부만 찬성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KCGI 강성부 대표이사(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주주연합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민은행이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의 재선임에 찬성하고 추천후보에 대해 모두 찬성했다. 하지만 KCGI 강성부 대표이사(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주주연합의 추천후보에 대해서는 일부만 찬성했다.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캐스팅보트인 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재선임에 찬성하며 주총에서 조 회장의 승리 확률이 높아 졌다.

26일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고 27일 예정되어 있는 한진칼과 대한항공 주총 안건의 의결권 방향을 심의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 건 중 조원태, 하은용, 김신배 후보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히며  “배경태, 함철호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적정 이사회 규모와 장기적인 주주가치 증대를 고려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주주연합과의 주총에서 그룹 경영권을 두고 펼칠  표 대결에서 사실상  승기를 잡게 됐다.

주총에서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은 조원태 회장 측이 총 37.49% 지분율이고,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주주연합은 28.78%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 측은 10% 정도의 지분율이 많은 상태에서 국민연금의 2.9%가 더해지면 좀 더 승리에 가까워진다.

국민연금은 “이사 선임방식을 변경하는 데 정당한 사유가 없다”며 대한항공 주총 안건 중 이사 선임방식을 변경하는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를 결정했다. 조명현 후보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기금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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