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27 00:55

사상 첫 화상회의로 공동성명 채택 "대규모 재정지원 지속…글로벌 공급 체인 붕괴 문제 해결하고 국제무역 촉진할 것"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들이 지난해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들이 지난해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G20 정상들이 26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특별 화상 정상회의를 열어 “공동의 위협에 대항해 연합된 태세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국제무역을 촉진하고 국가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G20 정상회의 최초로 화상으로 각국 정상을 연결했다. 이날 G20 정상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세계적 대유행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연대의 정신에 입각해 투명하고 강건하며 조정된 대규모의, 그리고 과학에 기반한 국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세계적 대유행과 이와 밀접하게 연관된 보건적, 사회적, 경제적 영향에 절대적 우선순위를 두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G20 정상은 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그룹(WBG), 국제연합(UN), 여타 국제기구들과 함께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하면서 “개별적으로, 공동으로 같이 노력할 것을 결의한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적 대유행을 억제하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보건 조치를 취하고 충분한 재원을 마련할 것을 약속한다”며 “시의적절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역학 및 임상 자료를 교환하며 연구와 개발에 필요한 자료를 공유하고 WHO국제보건규정(IHR 2005)의 완전한 이행 등을 통해 국제 보건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증가하는 의약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제조능력을 확대하고 가장 필요한 곳에 가능한 한 빨리 적정가격에 공정한 기준으로 널리 공급되도록 보장할 것”이라며 “최전선의 보건종사자의 보호, 특히 진단도구, 치료제, 의약품, 그리고 백신을 포함한 의료품의 공급을 포함해 세계적 대유행에 국제적으로 대응하는 WHO의 임무를 더욱 강화할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정상들은 “우리는 미래를 지키기 위해 지출을 실질적으로 증가시켜 잠재적 감염병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 지역적, 국제적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나아가 백신과 의약품 연구 및 개발에 대한 지원을 증가시키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며 과학적 국제협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 대유행의 사회적, 경제적, 금융적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목표 중심적인 재정 정책, 경제 조치, 보증체제의 일환으로 4조8000억 달러 이상을 세계 경제에 투입하고 있다”며 “과감한 대규모의 재정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계와 기업에 대해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금융안정성을 증진하며, 국제시장에서 유동성을 제고하고 국제금융체제의 기능을 보호하는 임무에 따라 중앙은행들이 취한 특별 조치를 지지한다”며 “중앙은행들이 취한 통화스와프 확대조치를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정상들은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사람들의 필요에 응해 필수 의료품, 주요 농산물, 국경을 넘는 여타 상품과 서비스의 흐름을 보장하고 글로벌 공급 체인에 대한 붕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국제무역을 촉진하고 국가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자유롭고, 공정하고, 비차별적이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무역과 투자환경을 실현하고 개방적인 시장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WHO, IMF, WBG, 다자 및 지역 개발은행들과 함께 신속한 금융 패키지를 공급하고 이러한 조치에 있어 부족한 지점에 대응하도록 빠르고 강력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는 개발과 인도적 재원을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인류의 회복력의 상징으로서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려는 일본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신속히 대응하고 필요한 어떠한 추가적 조치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행동, 연대, 국제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고 우리는 함께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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