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당황한 프랑스,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첫 인정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당황한 프랑스,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첫 인정
  • 고종관 기자
  • 승인 2020.03.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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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 일부 부작용 우려…국내에서도 임상시험 중
프랑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의 시럽. (사진=FRANCE 24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당황한 프랑스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번 클로로퀸 치료제 허가는 국가가 인정한 첫 번째 사례로 다른 나라의 치료제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에게 클로로퀸을 단독, 또는 항생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중증환자는 의사들의 철저한 감독 하에서만 사용하도록 단서를 달았다.

클로로퀸은 아직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효과와 부작용이 검증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치료효과와 예방효과에 대한 임상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대학병원에서 일부 환자에게 쓰고 있다.

프랑스의 이번 조치는 지난주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 내용을 근거로 한 것이다. 프랑스 지중해감염연구소(IHU)는 코로나19 확진자 36명을 대상으로 3월 초부터 16일까지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투약 3일째 대상자의 절반이, 6일째엔 70%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당시 클로로퀸의 투여용량은 하루 600㎎이었다.

이러한 발표가 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FDA(식품의약국)가 이 약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가 번복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FDA는 홈페이지에서 “클로로퀸 효능 검증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임상시험을 건너뛴 치료제 승인에 대한 우려는 앞으로도 계속 논란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부작용 위험성 때문에 최소한의 예비 임상실험이라도 거쳐야 한다는 학계의 입장을 프랑스 정부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 그것이다.

크로로퀸 효과를 주장한 IHU 라울 박사는 “프랑스 정부가 자신들의 연구결과와 의견을 인정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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