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27 14:27
중국의 한 항구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사진=CNA 유튜브 캡처)<br>
중국의 한 항구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사진=CNA 유튜브 캡처)<br>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오전 장중 급등세를 보이던 우리 증시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국 공업의 실적 부진 소식에 낙폭을 크게 줄이고 있다.

코스피는 27일 오후 2시 3분 기준 전일 대비 12.41포인트(0.74%) 오른 1698.65에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개장 직후 1759.05까지 올랐지만 오후 장중 60포인트 가량 오름폭이 줄었다.

코스닥도 비슷한 흐름이다. 장 초반 전일 대비 4.5% 오른 540.04을 찍기도 했지만 현 시각 513.79를 나타내며 약세로 전환했다.

우리 증시는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 급등에 따라 강세로 출발했다. 미국 상원이 2조달러(2460조원) 규모의 미국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고 하원도 초당적인 협력으로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냈기 때문이다.

오후 들어서는 중국의 공업생산 부진 소식에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일정 규모 이상 공업기업 총이익은 4107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나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판매 부진, 수출 감소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분야별로 보면 전자의 감소폭이 87%로 가장 컸고 이어 자동차(79.6%), 전기기계(68.2%), 화학공업(66.4%)순이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월 24~30일이었던 춘제 연휴를 2월 2일까지 연장했다. 지방정부에 따라서 이를 2월 9일까지 늦춘 곳도 있었고 일부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2월 중순까지 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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