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코로나19까지…건설사, '공기 정화' 아파트 경쟁
미세먼지에 코로나19까지…건설사, '공기 정화' 아파트 경쟁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0.03.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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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미세먼지 측정기·신호등 도입…삼성물산, 실외 미세먼지 저감 설비 설치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서울 광화문 한복판. (사진출처=환경부)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서울 광화문 한복판. (사진제공=환경부)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증가 추세에 있는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사태가 아파트를 진화시키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은 아파트 내부에 미세먼지 필터링 시스템을 집어넣고 단지 내에 대규모 조경시설을 조성하는 등 집 안팎의 공기정화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추세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미세먼지 관련 민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미세먼지 관련 민원은 3년간 총 6만8299건(누적)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7682건 ▲2017년 1만9238건 ▲2018년 3만6052건으로 매년 2배씩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거공간인 아파트·오피스텔에도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이 적용된 곳을 골라 나서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으로 다주택자의 매물이 시장에 나오며 ‘진짜 똘똘한 한 채’ 붐이 불고 있어 실제 거주하기 좋은 아파트 설계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라며 “도심권 아파트라면 미세먼지 저감 시설이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갖춘 새 아파트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단지 내 미세먼지 신호등. (사진제공=쌍용건설)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단지 내 미세먼지 신호등. (사진제공=쌍용건설)

◆쌍용건설, 단지 내 미세먼지 측정기·신호등 도입…“입주민 건강관리에 도움”

쌍용건설은 KT와 협약해 ‘IoT Air Map’ 서비스를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에 도입한다.

IoT Air Map 서비스는 미세먼지 측정기를 단지입구에 설치하고 실시간 단지주변 미세먼지를 측정해 미세먼지 신호등으로 알려주는 원리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WHO 권고 기준 4단계에 맞춰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으로 표시되며 입주민과 어린 자녀의 외출 등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국내 약 400개의 국가측정소와 2000여 개의 KT 측정소(전국 공중전화 부스와 공공장소)를 통해 취합된 실시간 지역 및 시간대별 미세먼지 모니터링 결과를 어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한다.

조주성 쌍용건설 건축기술 담당임원 상무는 “단지 내 정확한 미세먼지 정보 제공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미세먼지를 대비한 안전한 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이번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 분양되는 단지에도 적극적으로 이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쌍용건설은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에 미세먼지 저감 설계를 적용했다.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때는 감지 센서와 청정 환기가 자동으로 가동돼 4단계 필터 시스템을 통해 실내 먼지를 99% 이상 제거하는 공기 청정 및 환기 기능을 구현한다.

H 클린알파 2.0 예시. (사진제공=현대건설)
H 클린알파 2.0 예시.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공기청정‧바이러스 살균 기술 결합 시스템 선봬

현대건설은 전 세계 최초로 공기청정 및 바이러스 살균 기술을 결합한 세대용 환기 시스템 상용화를 완료하고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토탈 솔루션 ‘H 클린알파 2.0’을 완성했다.

H 클린알파 2.0은 상업·의료·복합시설 등의 환기 시스템 및 공조장비 내부의 오염을 최소화하고 실내공기질 향상, 장비 성능개선 및 에너지 절약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광플라즈마 기술을 접목한 공동주택용 환기장비 및 천장형 공기청정기 시스템이다.

광플라즈마 기술은 상온에서 진공자외선(VUV), 일반자외선(UVGI), 가시광(VR)파장으로 발생하는 광플라즈마에 의해 생성된 수산화이온(OH-), 산소이온 등의 연쇄반응으로 부유하는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 냄새, 기타 오염물질들을 실시간으로 빠르게 분해하는 첨단 기술이다. 공인기관을 통한 시험 결과 부유바이러스 96.3%, 부유세균 99.2%, 폼알데아이드 82.3%, 암모니아 및 아세트산은 90% 이상의 제거 성능이 확인됐다.

현대건설은 이 기술을 한남3구역 재개발 현장에 최초로 제안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분양하는 디에이치, 힐스테이트 단지 및 오피스텔에 기본 또는 유상옵션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초미세먼지에 관한 전 국민적인 우려에 대해 현대건설이 제공하는 모든 주거공간에는 청정라이프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초미세먼지 저감과 감염병을 유발할 수 있는 미생물 살균 및 증식 억제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고객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적용,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래미안 투센티아 실외 미세먼지 저감설비. (사진제공=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루센티아 실외 미세먼지 저감설비. (사진제공=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래미안 루센티아’에 미세먼지 저감 설비 적용…“10~30% 저감 능력”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독일 만앤휴멜(MANN+HUMMEL)이 개발한 실외 미세먼지 저감 설비를 ‘래미안 루센티아’ 현장에 공동주택 최초로 선보였다.

만앤휴멜은 실외 미세먼지 저감 설비를 개발하고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 주 정부와 공동으로 슈투트가르트(Stuttgart)시의 넥카토어(Neckartor)에 본 장비를 설치해 2018년 1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독일 주정부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해당 장비는 최대 10~30% 정도의 미세먼지 저감 능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비 내부에는 우천시 자동으로 가동을 중지할 수 있는 레인 센서가 내장돼 있으며 IoT 기술을 접목해 운전 상태 및 필터의 상태를 원격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한편 삼성물산은 미세먼지로부터 입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상품을 래미안 단지에 도입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기인 IoT 홈큐브, 동 출입구에 설치하는 공동주택용 에어샤워 시설 등을 개발했으며 실외 미세먼지 저감설비 도입 등을 통해 세대 내부뿐만 아니라 단지 전반에 걸쳐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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