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3.28 16:52
로또904회당첨번호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1등 당첨자의 비극적인 사건이 관심을 끈다. (사진=MBC 캡처)
로또904회당첨번호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1등 당첨자의 비극적인 사건이 관심을 끈다. (사진=M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행복드림 로또 904회 1등 당첨번호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형제간의 비극적인 사건에 관심이 쏠린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강동원)는 지난 25일 로또 1등에 당첨됐지만 모두 탕진하고 빚 독촉에 시달리다가 동생을 살해한 50대 A씨에게 징역 15년과 10년간의 위치추적장비부착을 판단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전라북도 전주의 한 시장에서 대출금 상황을 독촉하던 40대 동생 B씨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A씨는 지난 2007년 로또 1등에 당첨되었으며 12억을 받아 우애가 좋았던 동생, 작은아버지 등 가족들에게 약 5억원을 나눠줬다. 하지만 그가 나머지 돈으로 투자했던 정육식당이 적자에 시달리고 친구들에게 거액을 빌려주면서 재정적으로 힘들어졌으며 동생과 자주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가장 소중한 가치인 인간의 생명을 앗아간 피고인의 범행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고, 흉기로 친동생을 여러 차례 찌르는 범행수법 또한 참혹하다. 피고인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인은 피고인이 과거 피해자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했고, 현재 피해자의 어머니 등이 선처를 바라고 있다고 했지만, 이같은 사실은 결코 유리한 양형사유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814만 5060분의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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