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3.27 15:56

한진칼 측 사외이사 5명 모두 통과…주주연합 추천 사내 및 사외 이사 모두 부결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의 진행으로 한진칼은 27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소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한진칼)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27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소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진칼)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27일 한진그룹의 경영권이 달린 한진칼의 제7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또한 이사회가 낸 사외이사 후보 5명이 모두 선임됐다.

반면, KCGI, 조현아, 반도건설의 주주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4명은 모두 부결됐다. 이로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무난히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주총회는 오전 9시에 시작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조 회장 측과 주주연합 측의 신경전으로 11시까지 개회가 지연됐다. 

양측은 상대방이 확보한 각각 기관투자자나 개인주주로부터 받은 위임장에 법적 하자가 있는 지 검사해 하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 오랜 시간을 들이며 신경전을 벌였다.

주주총회를 개회 후 오후 12시 경 사외이사 선임건의 찬반여부를 투표해 김석동 전 위원장의 사외이사 선임안을 참석 주주 56.39%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어 박영석 자본시장 연구원장은 56.84%,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는 52.26%, 최윤희 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56.85%,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는  55.59%의 찬성표를 각각 얻으며 한진 측 사외이사 5명이 모두 선임됐다.

반면 주주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인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는 52.42%, 여은정 중앙대 교수는 56.43%, 이형석 수원대 교수는 56.44%,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는 56.53%의 반대표를 각각 받아 4명 모두 부결되어 선임에 실패했다.

사내이사 선임건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56.67%의 찬성표를 얻었다. 신규로 사내이사에 추천된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도 56.95%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주주연합에서 추천한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51.91%, 배경태  56.52% 의 반대표를 각각 얻어 사내이사 선임에 실패하게 됐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해임 안건을 일반결의사항으로 정하고 있어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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