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모바일, 언제 어디서나 이용 '편리'…가시성 떨어지는 '테스트 버전' 불만 커
TFT 모바일, 언제 어디서나 이용 '편리'…가시성 떨어지는 '테스트 버전' 불만 커
  • 전다윗 기자
  • 승인 2020.03.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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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없어도 PC 유저와 게임 즐길 수 있어…PC 버전 유저인 기자가 2일간 모바일 버전 '실전 플레이'
기자가 직접 플레이한 TFT 모바일 버전. PC버전의 환경을 그대로 이식한 점이 눈에 띄었다. (사진=전다윗 기자)
기자가 직접 플레이한 TFT 모바일 버전. PC버전의 환경을 그대로 이식한 점이 눈에 띄었다. (사진=전다윗 기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로 10년 가까운 시간 한국 PC방을 점령했던 라이엇게임즈가 이제 스마트폰에 손을 뻗쳤다. 리그 오브 레전드 내 게임 모드인 '전략적 팀 전투(TFT)'를 모바일 버전으로 내놨다.

라이엇게임즈의 모바일 공략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지난 20일 출시된 TFT 모바일은 3일 만에 다운로드 100만 건, 5일째에는 150만 건을 돌파했다. 출시 후 줄곧 양대 마켓 무료 게임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TFT는 자동전투와 전략을 결합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랜덤으로 나오는 유닛의 조합과 배치를 결정하고,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된다. 8명의 유저가 랜덤으로 매칭돼 전투를 하게 되며, 총 100점인 라이프 포인트가 0이 되면 탈락한다. 탈락한 순서대로 등수가 매겨지므로 궁극적인 목표는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된다.

이러한 장르의 게임은 워크래프트 디펜스 계열 유즈맵이 원조이며, 이를 본떠 만든 '도타 오토 체스'를 필두로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라이엇게임즈도 이에 편승하여 지난해 리그 오브 레전드 클라이언트 내에 TFT PC버전을 내놨다. TFT를 출시하며 해당 장르의 이름을 '오토배틀러'로 명명하기도 했다. 자동전투와 전략이 결합했기에 붙인 이름이다.

출시 초 리그 오브 레전드 전체 유저의 30%가 TFT를 플레이할 만큼 인기를 끌었지만, 금세 관심은 식었다. 가장 큰 이유는 패턴의 단순함이다. 게임 양상은 비슷하게 흘러갔고, 전투 도중 플레이어가 할 일은 없었다. 그저 우리팀 인공지능을 응원할 뿐이었다. 결국 'PC에서 플레이하기는 뭔가 아깝다'는 말을 남기며 유저들은 떠나갔다.

TFT 모바일 버전 출시는 오토배틀러 장르에 다시 불을 붙여보려는 라이엇게임즈의 '한 수'다. 본래 PC보다 모바일에 어울리는 장르라는 의견도 많았다. 기자는 2일간 TFT 모바일을 직접 플레이하며 장단을 따져봤다. 기자는 TFT 모바일 버전은 처음이며, 지난해 PC 버전 출시 초 '플레티넘' 등급까지 플레이한 바 있다. 당시 플레티넘 등급은 상위 5~10% 내외였다.

가장 큰 장점은 모바일이 주는 편리함이었다. 출·퇴근길이나, 시간이 남을 때 가볍게 즐기기 좋았다. PC로 할 때는 '이 시간에 차라리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모바일 버전은 달랐다. 기자가 의견을 물었던 유저 박씨는 "침대에 누워 TFT를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대다수 유저들도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점을 매력으로 손꼽았다.

PC버전을 거의 그대로 이식한 점도 호평할만하다. PC버전 유저들은 별다른 진통 없이 모바일버전에 적응 가능하다. PC버전과 모바일버전이 연동돼 컴퓨터가 없는 환경에서도 PC 유저와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최적화도 나쁘지 않다. 간혹 오류가 발생한다는 유저가 있었지만, 큰 지장이 없다는 유저들의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TFT 모바일의 설정창은 지나치게 심플했다. 사실상 설정 가능한 것은 음량뿐이다. 유저들 사이 'TFT 모바일은 아직 미완성'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사진=전다윗 기자)
TFT 모바일의 설정창은 지나치게 심플했다. 사실상 설정 가능한 것은 음량뿐이다. 이 때문에 유저들 사이 'TFT 모바일은 아직 미완성'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물론 숙제는 남았다. TFT 모바일은 마치 '테스트 버전'으로 보인다. PC버전을 그대로 이식한 점은 좋았지만, 화면 크기를 간과한 듯하다. 가시성이 떨어졌다.

PC버전에 익숙한 기자에게 맵은 좁았고, 캐릭터는 구분하기 힘들었다. 게임 내 글씨와 이미지의 크기도 작게 느껴졌다. TFT 유저 박씨는 "나는 리그 오브 레전드도 즐겼던 유저지만, TFT 모바일 버전에서 구분이 어려운 캐릭터들이 꽤 많다. 모바일로 처음 유입된 유저는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봤다.

특히 '회전초밥'으로 불리는 챔피언·아이템 선택 과정은 필패에 가까웠다. 작은 화면 탓에 조작도 쉽지 않고 실수도 빈번히 발생했다. 좋은 아이템을 선점하기 어려워 게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옵션 설정창도 지나치게 심플하다. 가능한 설정은 사실상 음량조절 밖에 없다. 그래픽, UI 조정 등을 포함한 각종 게임 내 설정은 불가능하다. 유저들 사이 TFT 모바일은 아직 '미완성'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채팅이 구현 안 된 점도 아쉽다. TFT 모바일 버전에서는 채팅이 불가능하다. 상대방의 채팅도 읽을 수 없다. 채팅 없이 팀원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핑' 시스템도 적용이 안 됐다.

문제는 상대방이 채팅 소리와 스마트핑 소리는 그대로 들린다는 점이다. 심지어 소리 차단 기능도 아직 없다. 채팅 소리를 듣기 싫다면 게임 소리 자체를 꺼야 한다.

성공적으로 안착 중인 TFT 모바일이지만, 개선을 요구하는 유저들의 목소리는 크다. 모바일버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없다면 유저들의 관심은 예전처럼 식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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