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27 16:10

"30일부터 산은·기은 CP·전단채·여전채 매입…4월 1일부터 금리 1.5% 시중은행 대출 출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방안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방안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7일 “정부가 지난 24일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100조원+α를 발표했다”며 “구체적인 규모와 내용이 발표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하고 정확한 집행”이라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 은행연합회, 증권금융 등 총 14개의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100조원+α패키지 프로그램이 확실한 정책효과로 이어지도록 준비·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금융부문 대응방안을 발표한 2월 7일부터 3월 24일까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약 15만2000건, 13조4000억원 이뤄졌으나 급증한 자금수요로 인한 지신보 보증심사 지연 등 현장의 애로사항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금융권 인력 파견 및 채용지원, 은행으로의 업무위탁 확대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당장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이 만족할 수 있을 만큼 기간을 단축시키지는 못 했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지신보로 쏠린 자금수요를 일부 분산시키기 위해 일정금액 이하 보증에 대한 신보 보증대상 업종을 확대하고 해당 보증심사 전체를 은행에 위탁할 수 있도록 빠른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원활한 금융지원을 위한 노력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현장의견을 집중 청취하는 금융현장소통반도 가동하겠다”고 언급했다.

손 부위원장은 “4월 1일부터 1.5% 수준의 시중은행 대출이 출시되고 모든 금융권의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가 시작된다”며 “지원방안에 동참해준 수많은 금융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차질없는 집행을 위한 최종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시장안정펀드·증권시장안정펀드 등 금융시장 안정화 수단도 신속하게 집행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방안 발표 직후 채안펀드 투자리스크 관리위원회를 개최해 3조원 규모의 캐피탈 콜을 결정했고 이르면 내달 2일부터 회사채시장에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안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채안펀드가 본격 가동되기 전인 다음 주 월요일(30일)부터 산업은행·기업은행 등이 CP·전단채·여전채 등을 매입할 예정”이라며 “산은-신보 공동으로 CP매입기구를 신설해 일시적인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CP를 매입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증안펀드도 증권유관기관이 먼저 7600억원의 펀드를 출범시켰고 민간부문도 출자 금융회사 협의회를 통해 펀드형태, 운용방식 등에 대한 마지막 조율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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