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27 16:38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 이뤄지는 게 옳아…일본 측 입장으로 중단된 것"
"최근 도쿄 확진자 다수 발생…일본인 비자 제한 조치 연장 가능성 높아"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신속, 투명, 혁신, 자율이라는 네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경우 누적 확진자 9300명, 사망자 139명을 넘어섰으나 완치자도 4500명을 돌파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퇴치 작전은 정부와 지자체와 의료진, 소방관, 군인은 물론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그 결과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해외 유입 확진자 수를 제외하고 최근 여러 날 째 두 자리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더 길어질 수 있는 만큼 방심하지 않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은 신속, 투명, 혁신, 자율이라는 네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며 “우리는 매일 1만건 이상의 진단 검사를 실시하면서 ‘신속하게’ 코로나19를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매일 두 차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발생 현황과 정부·지자체의 대응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고 IT기술을 이용한 확진자 동선 파악과 드라이브 스루 검진, 자가 격리 앱 등 ‘혁신적인’ 방법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는 집이나 도시나 지역의 물리적 봉쇄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시민 자율’로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인류의 역사는 감염병 정복의 여정이었다”며 “천연두와 페스트, 결핵, 스페인 독감 등 숱한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인류가 지혜를 모으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고,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비자무효 및 무비자중단 조치를 4월말까지 연장한데 대해 정 총리는 “최근 도쿄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일본인에 대한 비자 제한 등의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또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체결과 관련해서는 “과거 일본과 통화스와프를 상당히 오래 지속한 역사가 있고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한 바도 크다”며 “이뤄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측 입장 때문에 연장되지 않은 것”이라며 “일본 측 입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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