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3.27 17:59

산은·수은, 두산중공업에 1조 긴급자금 지원…"26일 공시로 야기한 혼란 사과"

서울 중구에 소재한 두산타워 전경. (사진제공=두산)
서울 중구에 소재한 두산타워 전경. (사진제공=두산)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자금 지원을 결정한 채권단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두산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대해 신속한 지원을 결정해준 채권단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해준 만큼 대주주를 포함한 전 계열사 모든 임직원이 고통 분담을 하는 각오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수주 부진으로 경영 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에 긴급 운영자금을 1조원 이내로 지원하기로 했다. 산은과 수은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의 경영 안정과 시장 안정을 위해 이처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해 빠른 시일 내 두산중공업의 정상화를 이루고 대출자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더 나아가 우리나라 경제와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26일 공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 번 이번 결정의 깊은 뜻을 새기며 감사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전날인 26일 오후 두산중공업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1조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맺었다"고 공시를 했으나, 산은과 수은 측이 "결정된 것이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혀 시장에 혼선이 일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한도여신 제공 관련 차입 및 계약체결을 위한 건'이라고 했다가, 곧바로 '차입 신청 및 계약 체결을 위한 건'으로 수정된 정정공시를 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