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3.27 18:15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열차 내부 방역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페이스북)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열차 내부 방역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페이스북)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지하철이 다음 달 1일부터 밤 12시까지만 운행된다.

27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서울시메트로9호선㈜, 우이신설경전철㈜은 오는 4월 1일 부터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 운행을 밤 12시까지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열차운행 시간은 노선별·역사별로 다르며 변경 시간표는 운영기관 홈페이지와 각 역사 등에 공지될 방침이다.

서울시는 열차 단축운행 배경으로 "지속가능한 시민안전 및 방역체계를 확보하고 방역 업무 종사자의 휴식을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방역 업무량이 급증했다. 열차 객실의 방역 업무량은 13.9배, 역사 내 승강장과 역사의 방역 업무량은 8배로 늘었다. 시는 이로 인해 시설물 유지보수와 노후시설 개선 등 안전관리 업무를 할 작업시간이 모자란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 경계 단계가 '심각'으로 상향된 후 전년 대비 서울 지하철 이용객이 40.5% 감소했고 오후 11시 이후 시간대에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시와 관련 기관이 심야 시간까지 열차를 운행할 이유가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하철 승차 인원이 매일 밤 11~12시 야간에는 칸당 14.4명, 밤 12시부터 새벽 1시 심야엔 칸당 6.4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하며 운행시간 단축의 합리성을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추후 확산 추이와 시민안전 및 방역품질 확보,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바탕으로 밤 12시 이후 운행에 대한 재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버스와 택시 등은 현행과 똑같이 운영된다. 이는 지하철 열차운행 단축에 따른 심야 시간대 이동권 확보를 위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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