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 간 쌀 값 3배 오른 동안 강남 아파트 84배 폭등
지난 40년 간 쌀 값 3배 오른 동안 강남 아파트 84배 폭등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03.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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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은마아파트 평당 77만원에서 6469만원 상승…병장 월급 139배 올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비재 실질가격 대부분 하락…식재료, GDP 상승률보다 낮아"
지난 40년간 국민 1인당 GDP 상승률 대비 항목별 가격 상승률(자료제공=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지난 40년간 국민 1인당 GDP 상승률 대비 항목별 가격 상승률(자료제공=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지난 40년간 쌀 값이 3배 오르는 동안 강남아파트는 84배가 올랐다. 농수산물과 공산품 등 소비재 대부분의 명목가격 상승률이 국민 1인당 GDP 상승률보다 낮아 소비자가 체감하는 실질적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9일 국내 물가 관련 공공 데이터와 과거 언론 기사 텍스트 분석을 통해 주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화가 우리 국민의 경제 활동과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을 연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의 진보와 생산성 증대, 교역 확대 등으로 음료, 과자, TV와 같은 공산품의 체감 가격이 크게 하락했으며, 쌀과 닭고기 가격은 40년간 약 3배 상승에 그치는 등 대부분의 식재료 가격 상승률이 GDP상승률보다 낮아 체감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울 강남 아파트의 매매가는 약 84배, 전세가는 101배나 상승했으며, 커피 한잔 가격은 약 21배 상승하는 등 타 품목 대비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 항목들도 일부 눈에 띄었다.

지난 40년간 다양한 유형의 재화와 서비스의 명목가격 추세를 경제 성장률 및 각종 임금 정보와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쌀값(4㎏ 환산 기준)이 3000원에서 9500원으로 3.2배, 닭고기는(1㎏ 환산 기준) 1400원에서 4656원으로 3.3배 상승, 상추가 8.5배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식재료 가격이 40년간 약 9배 미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화 기준 35.5배, 달러 기준 18.5배의 1인당 GDP 상승률을 고려할 때 실제 체감 가격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수박(16.7배), 배추(12.5배) 등은 타 식재료 품목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서울 강남 아파트 값은 1인당 GDP 상승률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강남구 은마 아파트의 경우 3.3㎡ 기준 매매가가 1980년 약 77만원에서 6469만원으로 40년간 84배가량 상승했고, 전세가는 16만원에서 1629만원으로 101배나 상승해 다른 분석 대상 항목들과 큰 대조를 보였다.

보고서에 의하면 국산 중형 자동차 가격의 경우 1980년 389만원에서 현재 2390만원으로 6.1배 상승, 콜라가 4.5배(1.5ℓ 기준), 소주가 5.1배(출고가 기준), 영화 관람료가 6.7배 상승해 1인당 GDP 상승률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보여 실제 체감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분터 2019년까지 국민 1인당 GDP 변화((자료제공=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1980년분터 2019년까지 국민 1인당 GDP 변화((자료제공=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또한 기술 진보와 생산성 증대, 대체재의 대중화 등으로 컬러 TV(20인치 기준)와 국제전화(한국-미국 1분 기준)는 명목가격 자체가 각각 45%, 77% 하락했다.

서울시 지하철 기본요금은 80원에서 1250원으로 40년간 15.6배 상승했고, 택시 기본요금은 400원에서 3800원으로 9.5배 올랐다. 또 병원 진료비(초진)가 9.9배, 문화재 입장료가 10배 상승하고, 국립대 등록금은 19배나 상승하는 등, 정부 및 공공기관이 공급하거나 가격을 통제하는 영역의 서비스 항목들이 민간 영역의 소비재보다 비교적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기호품 관련 항목의 명목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였는데, 커피 한잔의 경우 200원에서 4100원으로 약 21배, 담배 한 갑은 300원에서 4500원으로 15배 상승하여 타 품목 대비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각종 임금 수준은 1990년 690원이던 시간당 최저임금은 2020년 현재 8590원으로 명목상 12.4배 상승해 지난 30년간 국민 1인당 GDP 상승률(원화 기준 7.9배, 달러 기준 4.8배) 보다 많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공무원 월급(7급 초봉 기준) 은 같은 기간 23만9000원에서 현재 188만원으로 7.9배 상승했고, 사병 월급(육군 병장 기준)은 1980년 3900원에서 현재 54만1000원으로 무려 139배 수준으로 올랐다.

물가와 임금 상승을 고려한 우리 삶의 변화에 대한 조사에서 일례로 데이트 비용(영화 관람과 식사 및 커피 기준)의 경우 1990년에는 1만8800원, 현재는 약 6만1200원이 필요해 8.6배가량 늘었으나, 이 데이트 비용을 벌기 위해 필요한 아르바이트 근로 시간(최저시급 기준)은 1990년 28시간에서 현재 8시간으로 감소했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본 연구를 통해 지난 40년간 주요 소비재의 실질적인 가격이 대부분 하락하였음을 계량적으로 확인하였다”고 밝히면서 “다만 수치상 평균 값을 기준으로 한 분석이기 때문에 최근 심화된 소득 양극화를 고려할 때 저소득층의 체감 물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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