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30 09:25

NIAID "2주 내 사망 최고 수위…6월 1일까지 회복되는 경로에 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4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조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만료를 하루 앞둔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코로나19 치명률이 2주 이내에 정점에 달할 것"이라면서 "확산을 늦추기 위해 지침을 4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 등을 제한하는 미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이달 30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앞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2일 부활절까지 미국인들이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제활동 등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시기상조'라는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미국내 발병 확산이 줄어들지 않자 오히려 한달 연장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를 조기 종식시킨 후 부활절 예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각종 사업장을 다시 열도록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결정에 대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폭넓고 신중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2주 안에 사망이 최고수위에 이를 수 있다"면서 "6월 1일까지 회복되는 경로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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