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30 09:46

뉴올리언스에서 '마르디 그라' 지난달 말 열리며 기폭제 역할 분석도

미국 의료진이 동료의 마스크 착용을 돕고 있다. (사진=CBS This Morning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4만명에 육박했다. 이런 추세라면 미국에서 사망자가 20만명 나올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29일 오후 6시 30분 현재(미국 동부시간 기준)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3만9675명이다. 하루 새 2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436명으로 집계됐다.

최대 확산지역인 뉴욕주의 환자는 하루 새 7200명 늘어난 5만960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5일 3만명을 돌파한 이후로 나흘 만에 갑절로 불어났다. 뉴욕주 환자 수는 미국 전체 확진자의 40%를 웃도는 규모다. 사망자는 965명으로, 전날보다 237명이 늘었다. 뉴욕주 하루 기준으로는 최대 사망 규모다.

환자 수를 보면 뉴욕과 인접한 뉴저지주가 1만3376명으로 뒤를 이었다. 캘리포니아(5788명), 미시간(5488명), 워싱턴(4319명), 매세추세츠(4257명), 플로리다(4246명), 일리노이(3561명), 루이지애나(3540명) 순이다.

초기 국면부터 코로나19 환자가 집중됐던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등을 제외하고, 미시간과 루이지애나가 새로운 ’핫 스팟(hotspot)’이 되고 있다. 특히 루이지애나의 최대 도시인 뉴올리언스에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뉴올리언스를 대표하는 초대형 카니발 '마르디 그라'(Mardi Gras) 가 지난달 말 예정대로 열리면서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미국내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사망자가 20만명에 달할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수백만 명에 이르러 이중 사망자가 20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금 일어나는 상황을 보면 앞으로 수백만 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 중 사망자가 10만 명에서 20만 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욕주에 이어 디트로이트와 같은 곳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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