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0.03.30 12:07

전국 최초 악기 대여 가능한 악기 전문도서관
180여종 1224대 악기대여…다양한 교습프로그램 무료 운영
'이음(connect)으로 생동하는 문화도시 오산' 플랫폼 역할

오산시 소리울도서관 전경(사진제공=오산시)
오산시 소리울도서관 전경(사진제공=오산시)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악기를 책처럼 대여해 주는 '오산시 소리울도서관’이 시민들의 꿈과 끼를 찾아주는 가교 역할을 하며 시민중심문화의 새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오산시 일곱 번째 도서관으로 지난해 7월 문을 연 소리울도서관은 전국 최초 악기전문도서관으로 명칭에 걸맞게 건물 외관을 기타 모양으로, 주차장 외벽은 책 모양으로 형상화해 세워졌다.

오산시는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고한 제2차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지정과 더불어 학생 1인1악기 교육을 오산 시민 전체로 확산해 오산을 더 큰 문화도시로 키우겠다는 열정으로 소리울도서관의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개관 이후 다양한 악기를 접하고 배우면서 음악에 대해 접어둔 꿈을 다시 펼치는 시민들이 점차 늘어 났고, 8개월이 지난 현재 소리울도서관은 세대나 계층을 떠나 다양한 이용계층의 음악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음악예술공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문화예술이음 플랫폼으로서 책만 읽는 도서관이 아닌 음악이 흐르고, 음악을 배우고, 음악을 함께 교류하는 시민들의 축제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소리울도서관 곳곳에는 피아노·바이올린·장구·북·기타 등의 악기를 비롯해 대중에게 생소한 민속악기까지 240여종의 다양한 악기들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180여종 1224대의 악기는 오산시민에 한해 월 1000원에서 2만원까지 대여가 가능한 수준으로 새로운 악기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나아가 아트리움 연습실, 편집실, 음악동아리실, 보컬실 등 15개의 교육시설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삶의 행복을 더해주는 힐링 요소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다양한 음악 최신자료를 많이 구비하고 있어 도서관을 매일 찾아오고 있다는 한 시민은 "평소 접하기 힘든 악기들을 직접 연주하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며 "연습실 대관으로 악기연습을 할 수 있어서 악기실력이 많이 향상됐고, 녹음편집실도 무료여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어 신기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악기가 진열된 도서관 내부 모습(사진제공=오산시)
다양한 악기가 진열된 도서관 내부 모습(사진제공=오산시)

특히 소리울도서관은 최근 5가지 발전 방향과 2020년 운영계획에 대한 전략을 수립해 이용객들의 향후 반응이 기대된다.

5가지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연 횟수보다 질적 향상으로 계속 찾아오는 도서관 구현 ▲분기별 시민 만족도 조사로 공연과 악기강좌 이용율 및 만족도 제고 노력 ▲브런치, 마티네, 이브닝의 차별화된 공연진행 방식으로 폭넓은 참여 유도 ▲시민 모두의 1인 1악기 연주 실현을 위한 연계사업 방안 강구 ▲전국 최초 악기 전문도서관 위상 정립 등이다.

또 올해는 ▲주말공연 및 특별공연 진행 ▲시민 선호악기 대여 및 세계악기 구입 전시 ▲평생교육 등 민관협력 연계사업 지속 ▲유치원, 초등학생 대상 현장학습 및 대출견학 ▲통기타페스티벌 사업 추진 ▲이음문화도시 거점기관 역할 수행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사업 참여(TF팀) ▲키움봉사회 분과별 봉사 실시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소리울도서관 관계자는 "지속적인 시민만족도조사 등의 설문조사를 통해 심화반 개설 및 희망악기 추가개설 등을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예술체험 프로그램 개발로 소리울도서관이 지역사회 시민중심의 문화 활동공간으로 시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소리울도서관을 통해 시민 모두에게 음악세계를 쉽게 접하고, 악기와 책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시민 간 공유와 소통, 화합의 장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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