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20.03.30 16:02
특전사가 지난 28일 군인 아파트 앞에서 지역 농산물 구매 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이천시)
특전사 군인과 가족들이 지난 28일 군인 아파트 앞에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천시)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특수전사령부(특전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지역 농산물 구매 운동을 펼쳤다.

특수전사령부는 코로나19로 초·중·고교의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학교 급식시기에 맞춰 농산물을 재배해온 계약재배 친환경 농가들의 어려움을 도와주기 위해 지난 28일 1000여 세대가 사는 군인아파트에서 ‘경기도 친환경 학교 급식’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 농민들과 함께 ‘이천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이날 직거래 장터에는 약 20여 친환경 농가가 참여해 딸기, 대파, 상추, 시금치, 얼갈이 등 먹거리 농산물을 판매했다.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 참여한 농민들은 사전에 발열체크와 손 소독을 했으며, 농민은 물론 농산물을 구매하는 특전사 간부들과 군인 가족들까지 전원 마스크를 쓰는 등 코로나19 예방 행동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농산물을 구매한 군인가족들은 “요즘 마트를 가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아파트 단지에서 신선한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으니 정말 좋고, 지역 농민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거래 장터에 참여한 친환경 농가 신동식(57세)씨는 “농민들은 농사만 지어봤지 장사를 하거나 유통을 해본 경험이 전혀 없어서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히니 정말 막막했다”며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특수전사령부에서 도움의 손길을 주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수전사령부 최금준 사제안전장교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적극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직거래 장터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적극 추진해 언제나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 최정예부대 특전사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전사가 지난 28일 군인 아파트 앞에서 지역 농산물 구매 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이천시)
특전사 군인과 가족들이 지난 28일 군인 아파트 앞에서 지역 농산물 구매 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이천시)

한편 특전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수전사령부는 지난 2월부터 지역 급식업체와 계약하여 사령부와 직할부대 간부들의 점심식사를 하고 인근 농가에서 군인가족들이 직접 농산물을 주문 구매하고 있다.

또 독수리부대, 비호부대, 황금박쥐부대는 각각 지역 영세업체에서 도시락과 햄버거 등을 구매해 장병들에게 특식으로 제공하고, 주말마다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했다.

특수전학교, 국제평화지원단은 장병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패스트푸드, 중화요리, 분식 등의 간식을 부대 인근의 외식업체에서 주문하여 침체된 지역 경제에 조금씩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귀성부대는 인근 음식점의 음식들을 부대 앞 회관에서 받아 생활관까지 자체 배달서비스를 제공해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였다.

또 천마부대는 지역화폐 홍보를 적극 시행하는 한편, 외부 음식 배달, 부대 인근 마트에서 식자재 구매 등을 시행하였고, 특수전사령부와 비호부대, 흑표부대 역시 복지회관에서 취급하는 식자재 일체를 부대 인근 정육점과 마트에서 구매하고 있다.

특전사는 월 1회 민간식당을 방문했던 ‘통통데이’를 주1회 배달 위주로 시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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