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30 15:09

"정부는 말만 하고 일은 의료진과 국민이 다했다…권력은 성과 가로채고 열매만 따 먹을 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9일 자가격리를 끝내고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화견을 하고 있다. (사진=SBS방송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9일 자가격리를 끝내고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화견을 하고 있다. (사진=SBS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여당을 정조준 해 "정부와 여당은 선거 전략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자화자찬하고 있다"며 "이미 메르스 때의 4배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고, 계속되는 유입과 확산을 막는 것이 발등의 불인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국민 앞에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그는 "정부는 초기에 중국발 입국을 금지하지 않아 중국 이외 지역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초래한 초기대응 실패를 덮으려고, 국민이 죽어나가고 의료진이 쓰러져도 대문을 활짝 열고 고집만 부리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정부는 말만 하고 일은 의료진과 국민이 다했다"며 "권력은, 그분들이 만든 성과를 가로채고 열매만 따 먹을 뿐"이라고 질타했다.

안 대표는 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부문 충격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주체이지, 자화자찬해서는 안 되는 입장"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여당은) 한마디로 후안무치"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정부 여당이라면 먼저 사망자분들께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부터 드리기 바란다"며 "코로나19와의 전쟁 최일선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방역 공무원, 의료진,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의 뜻 전하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총선과 관련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여·야 비례정당은 기득권이고, 비례 위장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퇴출돼야한다"며 "국민을 깔보고, 법을 깔보고, 국민을 단순 동원 대상으로 삼는 기득권 정당 오만함에 유권자들의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메스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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